예속의 개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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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진짜 벌게임 1/2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8. 22. 11:59
“응. 뭐, 이 정도로 해둘까요.” 여러 각도에서 한심한 모습을 몇 분간 찍던 필름이 카메라를 놓는다. “후우…… 후우, 드디어…… 끝난 거야……?” “예. 끝이에요. 야한 사진도 잔뜩 찍었고요…… 이 사진이 있는 한, 선배는 저한테 반항할 수 없을 테죠♡” ‘다, 다행이야……’ 이후의 일은 어쨌든 지금은 이 벌게임을 끝냈다는 것에 니나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많은 손님이 있는 곳에서 알몸으로 수영하고, 자위를 강요당하고, 어린 소녀에게 가버린 데다가, 도게자까지 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버텨냈다. “자, 그럼 돌아갈까요.” 머리 위에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다. 머리 위. 니나는 아직 알몸으로 도게자를 하고 있다. 부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저기, 필름. 빨리 부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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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모습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8. 20. 23:52
“저, 정말로 도게자하면 자위 안 해도 돼……?” “네♡” 니나는 고개를 숙였다. 개 목걸이를 차게 된 후부터 여러 사람들에게 속아서 치욕을 받아왔다. 이걸 하면 그만둬 줄게, 이걸 하면 용서해 줄게. 그런 달콤한 말에 속고, 몇 번이고 배신당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알 수 있다. 이건 아마도 함정이다. 필름이 도망치려고 한 자신을 용서해 줄 리가 없다. 무조건 벌을 주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아, 알겠어……” 설령 1%라도 이 이상 치욕을 받지 않고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이라고 니나는 생각해 버리고 만다. 자신의 연약함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런 상태로 개 목걸이를 풀 힌트를 찾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래도…… 그래도 무서운걸…… 더 이상 타락하고 싶지 않아……’ 가슴이, 음부가,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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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성의를 보이는 법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8. 15. 20:32
“고마워 아가씨. 덕분에 사진…… 아아, 그게 아니라. 선배가 건강해졌어.” “그런 거야? 축 늘어져 있는데……” 로커에 기대서 거칠게 숨을 내쉬는 니나를 가리키며 소녀는 걱정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 괜찮아. 좀 지쳤을 뿐이니까…… 그렇지, 자, 이거 도와준 답례야.” 필름은 자신의 로커에서 가방을 꺼냈다. 그리고 가방에서 작은 봉투를 꺼내어 소녀에게 건네주었다. “뭐야 이게…… 와아!” 봉투 안을 본 소녀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과자가 잔뜩! 받아도 돼?” “괜찮아, 괜찮아. 도와준 답례니까. ……그럼 조심히 돌아가렴.” “아싸! 고마워~! 그럼 언니들! 안녕!” 소녀가 손을 흔들며 돌아가는 모습을 니나가 죽은 듯한 눈으로 배웅했다. “응. 갔네요…… ‘슬슬 말하셔도 돼요. 선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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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소녀의 순진한 수치 공격 2/2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8. 14. 22:56
‘피, 필름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아, 알몸이 되면 언니는 나을 수 있는 거야?” “으응, 한 가지 더 있어…… 그렇지, 아가씨. 좀 도와줄래? 언니의 치료를♡” 필름의 눈동자가 반짝 빛났다. 어쩐지 엄청나게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지금 당장 이곳을 떠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부끄러운 꼴을 당하게 될 듯한 느낌이 든다. “으, 응. 알겠어. 뭘 하면 되는 거야?” 솔직하게 끄덕이는 소녀에게 필사적으로 시선을 보내는 니나. 안 돼. 그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니나의 충고는 닿을 리도 없었고…… “응, 해 줬으면 하는 건 말이지……♡” 한 층 더 깊은 미소가 필름의 얼굴에 새겨졌다. “이 언니를 가버리게 만들어 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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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소녀의 순진한 수치 공격 1/2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8. 14. 22:14
“괜찮나요? 그렇게 느긋하게 있으면 또——” 필름이 말하는 도중에 철컥, 하고 마치 짜기라도 한 것 같은 타이밍에 문이 열렸다. “……아~아. 또 누가 왔네요♡” “그, 그럴 수가, 또……” 절망으로 얼굴이 일그러지는 니나. 하지만 필름에게는 용서가 없었다. “게다가 저 사람은…… 후후, 아무래도 이쪽에 오는 것 같네요♡” “어……?!” 필름의 말에 서둘러서 로커 건너편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자, 확실히 이쪽에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새로 들어온 ‘누군가’는 첫 번째 로커가 아니라 이 두 번째 로커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았다. “싫……어, 어, 어떡하지……?!” “어떡하냐니…… 선택지는 두 개죠. 포기하고 선배의 알몸을 보여주든가, 저 사람이 올 때까지 두 번 가버리는 거죠…… 뭐, 후자는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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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로커 룸 자위 쇼 2/2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8. 12. 21:58
“오늘은 비어있어서 수영하기 좋았지~ 이다음에 어디 갈래?” “응~. 배도 고프니까 일단은 밥이려나~ 이 근처에 맛있는 파스타 가게가 있는데 갈래?” 로커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서 평온한 담소가 들려온다. 그녀들은 모를 것이다. 건너편 로커에서 알몸으로 자위하고 있는 소녀가 있다는 것을. “후읏…… 응, 큿, 아, 아……” 왼손으로는 질내를 애무하고, 오른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애무한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질척, 질척하고 음란한 물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분 좋아서 느껴버려.’ 방금까지는 그렇게 싫어하며 움직였던 손가락이 마치 다른 사람에게 조종당하는 것처럼 용서 없이 자신의 음부를 애무하고 있다. 이미 이런 장소에서 자위하는 것은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이성은 종잇장처럼 날아가 버렸다. “슬슬 가버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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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로커 룸 자위 쇼 1/2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8. 12. 20:45
“하아, 하아, 으…… 후읏.” “속도가 좀 느리지 않아요? 아직 한 번도 가지 않았잖아요~” “큭…… 시, 시끄, 러워……” 음부에 손가락을 넣어 천천히 움직이며 필름을 노려보는 니나. 이 벌게임이 시작한 지 30분이 지났는데 니나는 아직 1번도 가지 못하고 있었다. “후우…… 후읏…… 가버려야 되는 건 알아…… 알고 있는데……” 조교당한 몸인 데다 필름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것도 있어서 니나의 몸은 살짝 애무하는 것만으로도 느껴버릴 정도로 달아올라 있었다. 10분 정도의 자위로 1번은 가버리는 게 당연할 정도인데 가버리지 못하는 것은 니나의 마음가짐 때문이었다. “정말이지, 그렇게 부끄러워하고 있으면 훨씬 부끄러운 꼴을 당하게 될 걸요♡” 그렇다. 부끄러움. 그것이 니나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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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도망의 대가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8. 11. 22:10
“어, 왜 이런 곳에……!” “그건 제가 할 말인데요, 선배. 설마——” “힉……” 필름에게서 웃음기가 사라지고 안광이 날카로워졌다. “도망치려고 한 건 아니죠?” “그, 그건……” 말을 잇지 못하는 니나를 보며 필름은 “하아.”라며 커다란 한숨을 내쉬었다. “아까는 제가 걱정이라는 둥 말했으면서…… 하아, 저를 속인 거군요.” “아, 아냐, 그건 진심으로——!” “사실은 자신이 야한 일을 당하고 싶지 않은 것뿐이었고, 저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던 거죠?” “아니야, 그건, 정말로!” “됐어요. 이제. 변명 따위는 듣지 않을 거예요.” 필름의 목소리는 무서울 정도로 무감정했다. “아~아…… 벌게임, 좀 적당히 할 예정이었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도, 도대체 뭘……?” 니나의 겁먹은 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