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속의 개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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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목욕탕에서 · 하편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4. 26. 15:00
“씻겨줄 테니까, 거기에 앉아줘” “…………” 목욕탕에 들어가, 가볍게 물을 뿌린 후, 말하는 대로 목욕 의자에 앉는다. 작은 수영복은, 약간만 몸을 숙여도 속이 보일 것 같아서, 굉장히 신중하게 움직이게 되었다. “우와, 뭐니 저 수영복” “변태잖아” “게다가 뭐야 저건, 개 목걸이?” “그런 플레이 중인 거 아냐?” “우와아……” ‘보지 마, 보지 말아줘…… 제발’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니나는 눈을 감는다. 사람이 적은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확실하게 들려, 부끄러움에 박차를 가했다. “후후, 좋겠네♡ 다들 니나 쨩을 보고 있어♡” “부탁이야 리아스! 지금부터라도 평범한 수영복으로 갈아입게 해줘! 이런, 변태 같은 모습은 싫어!” “싫어?, 그럼 이 끈적거리는 보지는 뭔데♡? 아무리 검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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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목욕탕에서 · 상편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4. 25. 21:03
“~~~♪” “…………” 콧노래를 부르며, 신나는 발걸음인 리아스와는 대조적으로, 니나의 발걸음은 무겁다. 어제와 오늘의 경험에서, 목적지에서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싫어도 상상이 가버리는 것이다. “도착했어”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고, 리아스가 가리키는 방향을 본다. 그곳에는 야간 조명에 비춰진 건물이 있었고, 「미스트바일 중앙 목욕탕」이라고 쓰인 간판이 걸려 있었다. 미스트바일 중앙 목욕탕—— 던전 옆에 설치된, 거대한 면적과 다양한 목욕탕을 구비한 인기 있는 입욕 시설이다. 대량의 물을 매직 아이템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24시간 닫는 일 없이 여러 효능의 목욕탕을 제공하고 있다. 저녁, 던전에서 귀환한 모험가나 노동자들에 의해 떠들썩해진 모습을 니나도 자주 보았다. 지금은 시간이 시간이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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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치욕의 귀갓길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4. 24. 16:08
“흑, 싫어요! 부탁이에요, 옷을 돌려주세요! 시스터!, 기다려요, 제발요, 싫어어어엇!!!” 무정하게도 문은 닫히고, 건너편에서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려온다. 포기하지 못하고 문을 두드려보지만 아무런 반응도 돌아오지 않아, 니나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찼다. 멍하니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자, 달빛에 비춰지는 알몸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왔다. “이런 꼴로 숙소까지……” 하지만, 부탁의 힘은 절대적이다. 니나가 아무리 부탁에 저항해봤자, 개 목걸이는 저항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알몸으로 돌아가라’라고 부탁받은 순간 끝. 도중에 옷을 입수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아무리 싫어도, 각오를 다져야만 한다. 울고 싶어지는 마음을 어떻게든 억누르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숙소까지 안전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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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회에서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4. 23. 11:07
“으……” 니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막 일어나 멍한 머리를 몇 번인가 흔든 후, 하품을 했다. 그리고, 멍하니 그대로 멈춘다. 평소에는 일어나면 바로 맑아지는 의식이, 오늘은 어째선지 둔하다. 머리에 안개가 낀 듯한 감각에, 니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부스럭, 하고 옆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응” “————윽!?” 비명을 질러버릴 것 같았던 자신의 입을 억지로 막는다. 그 덕인지, 옆에서 자고 있는 소녀—— 리아스는 몸을 뒤척이지도 않고 편안히 잠들어 있었다. 의식이 각성해, 자신이 무엇을 했었는지를 선명하게 떠올리고는, 수치심에 얼굴이 빨갛게 물든다. 아무리 강제적이었다고는 해도, 단 두 개의 손가락으로 그 정도의 추태를 부리고 말았다는 것이, 니나에게는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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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4. 22. 18:58
“……보물상자다” 던전 깊은 곳, 보물고라고 쓰인 문 너머. 그 방의 중앙에는 호화스러운 장식이 달린 검고 커다란 보물상자가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존재감에, 평소 감정을 겉에 드러내지 않는 니나도 뺨이 상기되었다. 기대를 가슴에 안고, 천천히 보물상자를 연다.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가득 찬 금은재보, 예쁜 보석……. “에잇” 참지 못하고, 기합과 함께 열어젖힌다. 그리고 눈을 빛내며 그 알맹이를 보고…… 니나의 어깨가 축 처졌다. “뭐야 이게…… 개 목걸이?” 거대한 보물상자 안에는, 그 상자에는 어울리지 않는 작은 개 목걸이가 하나 들어가 있었다. 니나는 그 개 목걸이를 대충 들어 올리고, 살펴본다. 고급스러운 붉은색으로 물들인 가죽제의 개 목걸이다. 부분부분 달린 금색의 장식은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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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설정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4. 22. 18:57
세계관 여자애만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 수명은 없으며, 얼마나 나이를 먹던 외견은 20살에서 멈추는 정령이나 엘프 같은 종족. 주인공이 살고 있는 곳은 이 세계에서 가장 번영한 마을 「미스트바일」. 마을 중앙에는 던전이라고 불리는 지하 미궁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곳에는 금은재보뿐만이 아니라 특별한 힘을 감춘 매직 아이템 등이 숨겨져 있다. 그곳에서 부를 쌓아 올려, 성공을 쟁취하려고 하는 모험자는 끊이지 않으며, 주인공도 그 중 한 사람. 캐릭터 설정 니나 하얀색의 머리칼을 허리까지 기른 작은 체형의 소녀. 말이 없고 무뚝뚝하지만, 귀여운 외관을 하고 있으며,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많은 호의를 받고 있다. 개 목걸이의 힘에 의해 여러 인간들에게 몸을 허락해버리며, 점점 음란하게 되어간다. 리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