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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6. 진짜 벌게임 1/2
    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8. 22. 11:59

    . , 이 정도로 해둘까요.”

     

    여러 각도에서 한심한 모습을 몇 분간 찍던 필름이 카메라를 놓는다.

     

    후우…… 후우, 드디어…… 끝난 거야……?”

    . 끝이에요. 야한 사진도 잔뜩 찍었고요…… 이 사진이 있는 한, 선배는 저한테 반항할 수 없을 테죠

     

    , 다행이야……

     

    이후의 일은 어쨌든 지금은 이 벌게임을 끝냈다는 것에 니나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많은 손님이 있는 곳에서 알몸으로 수영하고, 자위를 강요당하고, 어린 소녀에게 가버린 데다가, 도게자까지 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버텨냈다.

     

    , 그럼 돌아갈까요.”

     

    머리 위에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다. 머리 위. 니나는 아직 알몸으로 도게자를 하고 있다. 부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저기, 필름. 빨리 부탁을 풀어줘.”

     

    끝났을 터인데, 마음이 술렁거린다. 오늘 몇 번이고 맛본 안 좋은 예감이다. 니나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필름?! 잠깐만, 기다려!! 빨리 부탁 풀어줘…… 빨리!”

    후후…… , 당황하지 마세요. 영차.”

     

    짐을 들어 올리는 듯한 소리. 그런데 니나의 착각이 아니라면 그 소리는 필름의 로커에서만이 아니라 자신의 로커에서도 들려오고 있다.

     

    설마 옷을……?!’

     

    리네아에게 옷을 빼앗기고 내쫓겼던 밤이 떠오른다. 또 알몸으로 귀가해야 되는 거냐는 절망감에 침을 삼킨다.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일이 니나에게 일어난다.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셔도 돼요.’”

    ……

     

    머리 옆에 고정돼 있던 양손에서 힘이 빠진다. 시험 삼아 오른손을 가볍게 들어보자, 마음껏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만을 자유롭게 하다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도대체 무슨 의미가——

     

    “‘, 갈 때까지 도게자는 계속해주세요그럼 저는 돌아갈게요.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선배

    ……? …………?”

     

    지면에 머리를 숙인 채로 멍해지고 말았다.

    지금 필름이 뭐라고 한 거지? 갈 때까지 도게자를 한 채로, 게다가 그러고 있는 나를 두고 간다고? 전신에 땀이 흐른다.

     

    ………………잠깐!! 제발!!! 두고 가지 말아줘!!!!! 필름? 거짓말이지? 필름?!”

     

    필름의 기척이 멀어져 간다. 진짜로 그런 부탁을 한 채로 자신의 옷까지 들고 두고 갈 생각인 것이다.

    이곳이 로커 룸이라는 것도 잊고 니나는 소리쳤다.

    이런 누가 올지도 모르는 곳에서 알몸으로 방치당하는 것만이 아니라, 갈 때까지 움직이면 안 된다고? 그런 상황을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필름! 필름!!”

     

    목이 아플 정도로 소리 지른다. 그래도 발은 멈출 생각을 않고, 자비도 없이 문이 닫히는 소리가 로커 룸 안에 울려 퍼졌다.

     

    농담……이지……

     

    완전히 사람의 기척이 사라진 실내에서 굴욕적인 모습을 한 채로 멍하니 중얼거린다.

     

    …… !”

     

    쫒아가기 위해 일어서려고 발버둥 쳐봐도 부탁 때문에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쩌지도 못한다는 것을 이해하자, 지금 당장에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해야만 하는 거야……?’

     

    유일하게 자유롭게 움직이는 손을 배 아래쪽으로 움직여 음부에 살짝 가져다 댄다.

     

    이런 곳에서, 이런 모습으로, 게다가…… 혼자서……

     

    다른 사람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몸이 떨린다.

    하지만——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곳에서 절정을 맞이하지 않으면 니나는 영원히 이곳에서 도게자를 하고 있어야 한다.

    이 자세 그대로 전이 마법을 쓸 수는 있지만, 그래봤자 절정을 맞이하지 못하면 영원히 도게자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없다.

    로커 룸에서 알몸 도게자로 자위를 하는 변태가, 숙소 앞—— 혹은 숙소 현관에서 알몸 도게자로 자위하는 변태로 바뀔 뿐이다. 아는 사람에게 들킬 가능성을 생각하면 오히려 악화라고 해도 될 정도다.

     

    .”

     

    질척.

     

    음부에 닿은 손가락을 약간 움직인다. 음란한 물소리와 함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거듭된 절정으로 몸은 이미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 해야만 하는 거야……? 이런 곳에서, 혼자서…… 자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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