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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8. 22. 12:36

    후읏……! 후읏……! …… 큿, 훌쩍.”

     

    훌쩍이는 소리와 신음소리. 그리고 음란한 물소리가 혼자가 된 로커 룸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 안 돼…… 어째서? 기분 좋아지지 않아.’

     

    필름이 이곳에서 나가고 이미 10분 이상이 지났다.

    그동안 니나는 평소 강제로 당하던 때보다 몇 배나 필사적으로 자위를 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절정의 전조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몸은 불타오르는 것처럼 뜨겁고, 음부에서는 여전히 애액이 흘러넘치고 있는데도, .

    왜냐하면 지금 니나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흥분이 아니라 공포이기 때문이다.

    성욕과는 관계없는 곳에 있는 감정이 방해돼서 아무리 손가락을 움직여 음부를 자극해도 절정에 달하기는커녕 기분 좋아지기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 왜 가고 싶은데 가지 못하는 거야?!’

     

    그 초조함이 공보를 더욱 증폭시키는 바람에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갈 뿐이었다. 평소에는 가고 싶지 않다며 버티는데도 불구하고 가버리는데, 지금은 완전히 그 반대였다. 빨리 가고 싶다고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데도 전혀 기분 좋지 않은 것이다.

     

    “큿, 응…… 하앗…… 으으응!”

     

    이렇게 젖어 있는데…… 몸은 계속 뜨거운데……

     

    이렇게 된 이상 억지로라도 가버려야 한다는 생각에, 그것이 정반대의 효과라는 것도 모르고 더욱 난폭하게 손가락으로 음부를 휘젓는다. 배 안이 압박당하는 듯한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숨이 멎는다.

     

    , 훌쩍…… 어째서, 왜 가지 못하는 거야……!”

     

    자위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옆에서 보면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지만, 니나는 진지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런 발전 없는 상황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철컥.

     

    “읏!”

     

    하아, 지쳤다…… 오랜만에 운동해서 그런지 체력이 부족하네.”

    지쳤다니…… 너 중간부터는 그냥 떠있을 뿐이었잖아. 뭐가 운동이니?”

    나는 오히려 더 수영하고 싶은데…… 정말이지 너 살 좀 찐 거 아냐?”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즐겁게 잡담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이…… 사람이 와버렸어……!’

     

    심장이 파열할 것 같은 기세로 두근거렸다.

    무섭다. 혹시 들킨다면—— 그런 상상만으로도 제대로 숨을 쉴 수 없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게로 자신 안에 생긴 또 하나의 감정에 니나는 울고 싶을 정도로 한심한 기분이 되었다.

     

    어째서…… 어째서 나는 흥분하고 있는 거야……!’

     

    그렇다. 방금까지 아무리 힘내도 얻을 수 없었던 쾌감이 들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순간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아냐…… 아냐…… 아냐……! 나는 그런 게……!’

     

    이 몇 주일 동안 들은 매도와 비웃음이 뇌리를 스친다. “너는 보여지는 걸 좋아하는 거 아니냐는 것. 그 말에 니나는 마음속으로 아니야!”라며 반론한다.

     

    안 돼. 아니야. 진정해. 진정하는 거야. 이건 기회야……! 빨리, 빨리 가버려야——

     

    ……, 뭐하는 거야, 저거.”

    ——————!!!!”

     

    마치 시간이 멈췄다고 착각할 정도의 정적이 찾아왔다.

    들켰다. 확실하게.

    알몸으로, 이마를 바닥에 대고, 자위를 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뒤에 있는 누군가에게 들키고 말았다. 뇌가 그것을 인식한 순간, 폭발정인 쾌감이 온몸을 덮쳤다.

     

    ……, 후아앗!!”

     

    몸이 움찔움찔 경련한다. 가버렸다. 드디어 갔다. 하지만 타이밍이 최악이었다.

    뚜벅뚜벅, 등 뒤에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린다.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세 사람의 발소리가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엉덩이랑 그, 그곳도 보여지는 거야?! , 이대로 일어서면 얼굴까지 들킬 텐데, 내 인생은 이걸로 끝나버리는 거야……?!’

     

    호흡이 거칠어진다. 혼란 때문에 엉망진창이 될 것 같은 머릿속을 필사적으로 지키며 머리를 굴린다.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타파할 수 있을지.

     

    그거야…… 그것뿐이야…… 전이 마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리스크는 크지만 얻는 것도 크다. 최악의 경우에는 지금보다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몸을 보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얼굴을 들키는 것보다는 낫다.

     

    “……읏!”

     

    제발……! 아무도 없는 곳으로……!!’

     

    마법을 발동해서 니나의 몸을 녹색 빛이 감싸자, 순식간에 눈앞의 광경이 바뀌었다. 마법은 성공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문제다.

    ——정면에 보이는 것은 숙소의 문이다.

     

    주위에 사람은?!’

     

    서둘러서 주위를 살피고——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

     

    , 다행이다……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지만, 발에 힘을 주고 항상 지나다니는 뒷문으로 숙소에 들어가 자신의 방으로 달려갔다.

    자신의 방에서 한숨을 내쉬고 알몸으로 침대에 쓰러지듯이 눕는다.

     

    아마 얼굴을 들키지 않았을 거야…… 이번에도 어떻게든 넘겼지만……

     

    떠올린다 자신이 절정하게 된 경위를. 자신이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식한 순간에 떠오른 감정을.

    하지만 니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것만은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나는…… 변태가 아니야……

     

    마치 욕구를 억누르기 위해 짜낸 듯한 말이 허무하게 실내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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