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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 지옥의 시작
    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0. 9. 3. 21:01

     ‘너무해…… 이런 모습을 강요하다니…….’

     니나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망에 빠져 웃었다.
     너무나도 심한 모습이었다. 카추샤와 에이프런이라는 메이드 요소는 있었지만, 가슴은 완전히 노출한, 거의 알몸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하반신을 감싸고 있는 커다란 기저귀가 비참함을 더욱 증폭시켰으며 눈앞에 있는 ‘제대로 된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안제의 존재가 니나에게 더욱 큰 비참함을 안겨주었다.

     “우후후, 아주 잘 어울려요. 니나 양♡ 그럼 옷도 갈아입었으니, 일을 해주셨으면 합니다만…… 그 전에.”

     안제가 물이 든 컵과 하얀 알약을 테이블에 놓았다.

     “이걸 먹어주셔야겠어요♡”
     “……뭔가요, 이건.”
     “약이에요. 니나 양에게 필요한……♡”
     “저에게 필요한 약……? 서, 설마…….”

     또다시 안 좋은 기억이 뇌리를 스친다. 미라르마 앞에서 실금하고 말았던 치욕스러운 기억. 애초에 그런 일이 일어난 원인이 떠오른 것이다.

     ‘이거 설마…… 이뇨제……?’

     이 알약이 그때 사용된 약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상황이나 지금까지의 안제의 행실을 보면 아마도 틀림없을 것이다.

     “자, 빨리 먹어주세요♡ 일을 시작해야 하니까요.”
     “우……으…….”

     ‘이 사람은……!!’

     개 목걸이의 영향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글생글 웃는 안제에게 분노하고 말 것만 같다.
     오줌을 싸는 것만으로도 절정하고 마는 지금의 니나에게 이 약은 미약이나 다름없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 게다가 니나가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이용해 이 약을 먹으라고 하는 것은 정면에서 당당하게 니나에게 치태를 드러내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떻게든 이 자리를 원만하게 수습할 방법을 생각해 봤지만, 그런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먹을 수밖에…… 없는 건가……?’

     이 이상 질질 끌면 안제가 불평할지도 모른다. 그것만은 피해야 한다.

     “음.”

     기세에 맡겨 알약을 입에 넣고, 물을 마셨다.
     약의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이것으로 니나의 퇴로가 막힌 것은 명백했다.

     ‘각오는…… 전부터 했었지만…… 무조건 버텨서…… 미라 씨만이라도 구해내고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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