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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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G08「꿈의 이야기」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42
"핫......" 평소의 방과후. 평소의 GJ부의 부실. 코타츠에 들어가서 자고 있던 쿄야는, 핫하고 눈이 뜨였다. 얼굴을 들고 오른쪽을 보았다. 왼쪽을 보았다. 코타츠 반대편에 앉아 있던 부장님이, 읽고 있던 라노베에서 얼굴을 들고, 살짝 쿄야에게 눈을 돌렸다. "잘 자던데" "네, 네에......" "침. 침" "핫......!?" "자" 부장님이 꽃무늬 손수건을 건내왔다. "아뇨아뇨아뇨. 괜찮아요 더러워 지니까. ──으믁" 말을 듣지 않고, 닦아졌다. "뭐 꿈이라도 꿨냐?" "에에...... 네. 뭔가 이상한 꿈을 꿨어요-. 우리 부실이랑 똑같은 부실에, 똑같이 생긴 모두가 있고-" "부실이 똑같고 모두가 똑같았으면, 그건 이상한 게 아니라, 평범한 꿈아냐?" "아뇨. 똑같지 않았어요. 똑같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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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37「최종화, 의 다음」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42
"야- 야-. 그거 써라" "어떤거요?" 평소의 방과후. 평소의 KB부의 부실. 집필중인 나에게, 부장님이 갑자기, 그렇게 말했다. "그거의 다음" "여동부라면, 요전에 했잖아요. 다들 만족했잖아요. 이제 성불한거죠?" 요전에 '여동부'의 날은, 호되게 당했다. 항상 작품 속에서 했던 일을. 현실에서 하면, 그렇게 부끄러울줄은 몰랐다. 아니 뭐...... 메구미 쨩이나 시온 선배나 부장님이나 키라라 선배, 덤으로 타마까지 ──다들 '오빠♡'라며 애교부리는 건, 그냥 부끄러울 뿐이 아니라, 기쁘지만 부끄럽다는 느낌이었지만. "아니 그거 말고, 다른 그거. 이능 전사말야" 부장님은 아무래도 그 초능력 이야기가 맘에 든 것 같다. 어째서인진 모르겠지만. "그건 최종화를 맞이했어요. 다음 화는 무리에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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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36「신기획」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41
평소의 방과후. 평소의 KB부의 부실. "으~응, 으~응, 으~응......" 나는 공책을 앞에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시끄러" 고민하고 있었더니, 지우개가 부장님 쪽에서 날라왔다. 이마에 부딪혀, 통 통 통하고 굴러가는 지우개를 잡아, 부장님에게 돌려준다. "고민할거면 조용하게 고민해. 아까부터 시끄럽다고. 애초에 '으~응'이라니 진짜로 말하는 놈, 처음봤다고" "이거, 저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라는 어필이라구요-" "짜증나!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짜증나!" "그런가요? 그럼 그만둘게요" 부장님이 싫어했기 때문에, 바로 말했다. 하지만 고민하고 있었다는 건 진짜. "......그래서. 대체 뭘 고민하고 있는건데?" 부장님은 이렇게 물어봐 주었다. 역시 상냥해. 컴퓨터자리에서는 시온 선배가 쿡쿡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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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35「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40
"너 말야. ──뭘 쓰고 싶은 거냐?" 평소의 방과후. 평소의 KB부의 부실. 사각사각 사각사각 샤프를 움직이며 집필을 하고 있던 부장님이, 말을 꺼내셨다. 나는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부장님을 바라보았다. "쓰고 싶은 거요? 으-응. 으-응......" 그런 말을 듣고는, 생각했다. 생각하고...... 생각해 봤다. 여기는 KB부이며, 지금은 부활동중이니까, '쓰고 싶은 것' 이라는 건, 물론 소설에 관련된 것이다. "그렇게 갑자기 말씀하셔도, 모르겠어요-" "말해. 앞으로 10초야. 자! 십, 구, 팔, 칠! 삼, 이, 일!" "자자자 잠깐만요. 육이랑 오랑 사는, 어디로 가버린 건가요. 제대로 세주세요-" "KB부세(税)로 30%의 사고 시간은 몰수당했다" "뭔가요 KB부세라니" "──그래서?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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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34「연재 중단」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40
평소의 방과후. 평소의 부실. "연재 중단은,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요?" 공책에 사각사각 글을 쓰면서, 나는 말을 꺼냈다. "하? 에? 연재 중단? 뭐가 왜? 어째서?" 내 맞은 편에서, 똑같이 사각사각하고 글을 쓰던 부장님이, 허둥대는 느낌으로 말했다. "왜 부장님이 허둥대고 있는 거죠?" "아니 니가 그런 파워 워드를 쓰니까 잖아" "파워 워드? 연재 중단......이, 인가요?" "그만둬-! 마음의 HP가 떨어진다-앗!" 부장님이 손을 겹치며 방어의 포즈. "마음의 HP라면, 그건 MP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닐까요" "너. 냉정하구만. 연재 중단했다는데. 나라면, 그 말을 듣는 것 만으로도, 멘탈에 대미지가......" "제 이야기니까, 부장님이 대미지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왜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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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33「선배♡」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39
평소의 방과후. 평소의 KB부의 부실. 나는 소설을 쓰다가 잠깐 쉬기 위해 만화를 보고 있었다. 부실에는 책이 잔뜩 구비되어 있다. 소설도 있고, 만화책도 있다. 잔뜩 있다. '공부'에는 라노벨쪽이지만, 휴식에는 만화쪽이 좋다. 만화쪽이, 머리를 쓰지 않고 읽을 수 있다고 할까...... 딱히 그렇다고 해서, 소설쪽이 대단하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건, 그 쪽이, 보다 고도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라면서 내가, 답지도 않게 시온 선배같은 고상한 일을 생각하고 있자──. 타마가 옆에서, 슬쩍 거리를 좁혀왔다. 그리고 귀 근처 30센티의 근거리에서──. "선배♡" 나는 바로 옆으로 30센티정도 날라서, 정좌로 착지했다. "있지 타마. 한가지 말해두겠지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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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32「우리들 원시인이었어!」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36
"우리들 원시인이었어!" 내가 쓴 신작을 다 읽고 나서 바로, 부장님이 외쳤다. "네에. 네. 시작의 인간이에요-. 그래도 본인들은 자신들이 원시인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구요? 시대의 최첨단을 살고 있으니까요" "맘모라는건, 뭐냐? 사냥하는 거냐? 먹는 거냐? 맛있는 거냐?" "맘모스에요. 아직 살고 있는 시대에요. 둥글게 썰어서 먹으면 맛있다는 것 같아요" "나 족장인가-! 원시인부에서도, 역시, 부장인건갓!" "그러니까 원시인부가 아니라, 태초의 인간부라니까요-" 부장님은 엄청나게 들떴다. 이번 신작은 재미있는 것 같다. 나는 조금 안심했다. 속편이 아니라 신작을 낼 때에는, 언제나 조금 긴장한다. "나는 아무래도, 이 시작의 인간부에서는, 뒤떨어진 존재인 것 같구나" 벌써 다 읽은 시온 선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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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H01「태초의 인간」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32
평소의 푸른 하늘. 평소의 점심. 평소의 큰 나무의 아래에서, 우리들은, 평소처럼 뒹굴거리고 있었다. "족장님~, 슬슬 사냥하러 가요-" 가지 위에서 내려와 있는 작은 다리에, 쿄로는 말을 걸었다. "아직 고기 남아 있잖아-" 모피를 깔고 우아하게 누워있던 족장님이, 나릇 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생각하는데요-. 언제나 고기가 다 없어지고 나서, 사냥에 나가잖아요. 맘모를 쓰러뜨릴 때까지, 굉장히 배가 고파서, 언제나 죽을 것 같은데요. 고기가 아직 남아있을 때에 사냥을 시작하면, 딱 없어질 때 즈음에 맘모를 쓰러뜨릴 수 있어서, 배가 고플 일도 없지 않을까요-?" "오오" 족장님이 감탄했다. 좋았어. 알아줬구나. "너...... 귀찮은 녀석이구만-" 아니었다. 감탄해 준 게 아니었다. 귀찮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