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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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G05「키라라의 날」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16:59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부실. 이미 로테이션은 4일 째가 되어, 마음의 준비도 확실하게 완료되어 있어서――."좋은 아침이에요! 키라라!" 쿄야는 소리치며 문을 쾅하고 열었다."응." 부실의 한 쪽. 소파의 위에서, 수긍하는 소리가 들렸다. 고기를 한 손에 들고, 우물우물 먹으며, 키라라 선배는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적어도 놀래켜 주자고 생각했지만, 야생동물같은 키라라 선배에게는, 분명, 복도를 걸어온 소리까지 들렸을터. 키라라 선배의 허를 찌르는 것은, 문명인에게는, 아마 무리일 것 같아. 덧붙여서 연상이고 선배인데, '키라라 선배'가 아니라 '키라라'라고 존칭을 생략하는건, 그렇게 하지 않으면, '키라라는 하나. 셋 없어'라며, 혼을 나기 때문이다. 그 의미는......, 전혀 모르겠다. '키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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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G04「메구미 쨩의 날」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16:55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부실. 쿄야가 언제나 처럼, 부실의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좋은 아침이에요""네-에, 좋은 아침이에요. 지금 손을 땔 수가 없어서요, 죄송해요!" 메구미 쨩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 쪽의 홍차기지 쪽에서다. 아-. 봐. 역시다. 역시, 시작해 버린 거지. 부장님, 시온 선배, 순이었으니까, 다음은 메구미 쨩 차례지."있지-, 메구미 쨔-앙?" 일단 코타츠에 들어가며, 쿄야는 홍차기지의 메구미 쨩에게, 말을 걸었다."기다려요-, 기다려-, 이제 곧이니까요-" 왠지 바쁜것 같다. 홍차기지 쪽에서는, 어쩐지, 달콤한 향기가 나고 있다. 케이크라도 굽고 있는 걸까? 저기의 주방에는 작은 조리용 난로가 있을 뿐으로, 그런 대단한 건 만들 수 없을텐데. GJ부의 홍자대장인 메구미 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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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02「어드바이스」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16:50
"그리고, 또 하나 말하겠는데" 홍차를 후르륵 마시며, 부장님이 말한다. 창작 노트를 본 채로 그렇게 말했다."이제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차피 지적하시는 거죠-? 저는 유리 멘탈이라구요. 부장님 처럼 초합금 혹은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지지 않았단 말이에요. 칭찬받는건 대 환영이지만. 비방도 비난도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칭찬받아 잘 하게 되는 아이라구요. 그거. 자신 있어요.""......상당히 예방선을 팍팍 세우는구만""부장님이 너무 엄하신거에요""......그래서, 이제 된거냐?""네. 이제 됐어요. 각오 완료했으니까요. ......부디""이 작품의 주인공은 ――어째서, 이렇게 인기 많은거냐?""에? 인기 많나요? 들볶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뭐. 개인의 주관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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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01「......라는 소설을 썼습니다」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16:45
"......라고, 하는 소설을 썼는데요"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KB부의 부실. 대학 공책을 지긋이 바라보며, 팔짱을 끼고있는 부장님이, 무슨 말을 할까를, 나는 두근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이 부의 정식 명칭은 '경문부(軽文部)'라고 한다. 소설을 쓰는 부다. 소설을 쓴다고 해서, 프로 소설가를 목표로 한다던가, 어딘가의 발표한다던가, 그런 굉장한 일은 하지 않는다. 전혀 하지 않는다. 모두가 쓰고, 모두가 읽는다. 그냥 그것 뿐. 그게 경문부 ――줄여서 KB부의 부활동이었다. 지금 공책은 부장님의 손을 떠나, 다음인 시온 선배쪽으로 가 있다. 옆에서는 키라라 선배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메구미 쨩은 차의 준비. 홍차 매니아인 메구미 쨩은 차를 내는게 취미이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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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G03「시온 선배의 날」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16:41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부실. 왠지 모를 예감같은걸 느끼며, 쿄야가, 살~짝, 부실의 문을 열려고 하자――."응. 상관 없어. 들어가줘" 시온 선배에게 불려지고 말았다. 역시-. ......시작해 버리고 만 것 같다. 쿄야는 벌을 받는 기분을 느끼면서도, 힘껏, 평정을 가정해 부실에 들어갔다. 외투를 한 손으로 벗어, 정돈해 두고, 코타츠가 있는 곳으로 가, 푸욱 파뭍혔다. 시작해 버렸다-. 시작해 버렸어-. GJ부 명물 '로테이션'이라고 하는 것이다. 부장님으로 시작해, 시온 선배, 메구미 쨩, 키라라 선배, 로, 4연쇄 해 간다. 최대로는 5연쇄까지 있다."쿄로 군, 쿄로 군" 시온 선배는, 뿅하고 뛰는 듯한 기세로, 코타츠의 반대편으로 왔다. 다리가 긴 시온 선배니까, 코타츠 안에서 서로의 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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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G02「부장님의 날」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16:38
"어라?"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부실. 드르륵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 쿄야는, 무의식 중에 그렇게 소리를 내었다."오늘은 부장님 혼자시네요" 부장님은 읽고 있던 만화에서 얼굴을 들어――."음. 오늘은 내가 쿄로를 귀여워해주는 날이니까 말이지" ――그리고 위험한 말을 내뱉었다."자――, 잠――, 잠깐――. 저, 뭔가 해버린 건가요? 뭔가요, 뭐에요, 그 벌 게임""벌 게임이라니, 잘도 말하는군" 부장님은 만화책을, 휙하고 던지고, 팔짱을 끼며, 털썩, 아빠다리를 했다. 스커트 입은 채로는 하지 말죠. 부장님. 그 자세."뭐하면 설교라도 상관 없는데?""귀여워하는 쪽으로 부탁드립니다. 제발 그쪽으로 부탁드립니다. 그 편이 안전하고 안심되요" 쿄야는 말했다. 상당히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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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G01「평소의 부실」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16:34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GJ부의 부실. 쿄야는 들어가자마자, 모두에게 물었다."어라? 어째서 오늘은 모두 느닷없이, 전원 있는건가요?""좋은 아침" 부장님이 말했다. 초등학생정도의 아이가 코타츠에 앉아 당당하게 만화를 읽고 있다. 작지만, 저래뵈도 고등학교 3학년."아뇨. 좋은 아침이 아니라요. 지금 부장님이 있다는 얘기고요. 그리고, 좋은 아침이라니, 이 인사 방과 후에 하는건 어색한데요. 뭔가요. 이거?""업계의 인사잖아. 좋은 아침은""어디의 업계인가요......" 부장님은 손을 위 아래로 흔들며, 무언가를 재촉해온다. 쿄야는 가방에서 선데이를 꺼내어, 부장님이 다 읽은 만화와 교환했다."3학년은 오늘 뭔가 특별수업이라도 있었던가요?" 쿄야가 다음에 말을 건건 시온 선배. 부원중에 가장 '양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