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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01「......라는 소설을 썼습니다」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16:45

    "......라고, 하는 소설을 썼는데요"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KB부의 부실.
     대학 공책을 지긋이 바라보며, 팔짱을 끼고있는 부장님이, 무슨 말을 할까를, 나는 두근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이 부의 정식 명칭은 '경문부(軽文部)'라고 한다. 소설을 쓰는 부다.
     소설을 쓴다고 해서, 프로 소설가를 목표로 한다던가, 어딘가의 발표한다던가, 그런 굉장한 일은 하지 않는다. 전혀 하지 않는다.
     모두가 쓰고, 모두가 읽는다. 그냥 그것 뿐. 그게 경문부 줄여서 KB부의 부활동이었다.
     지금 공책은 부장님의 손을 떠나, 다음인 시온 선배쪽으로 가 있다.
     옆에서는 키라라 선배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메구미 쨩은 차의 준비. 홍차 매니아인 메구미 쨩은 차를 내는게 취미이다.
    "으-......, 음-......"
    "어떤가요? 부장님?"
     다 읽은 후, 계속 팔짱을 끼고 있는 부장님에게, 그렇게 물었다.
    "일단 물어보겠는데"
     부장님은 팔짱을 풀고, 그렇게 말했다.
    "네 뭔가요. 뭐든 물어봐 주세요"
    "어째서 이 이야기는, 4 페이지 뿐이냐?"
    "그야 긴걸 쓰면, 귀찮잖아요"
    "뭐라고! 네녀석! 다시 한 번 말해봐라! 소설도(小説道)를 뭐라고!"
     야단맞을 것 같아서, 쿄야는 빠르게 다시 말했다.
    "아아. 그게 그럼. 가볍게 하기 위해서라는 걸로"
    "그럼이라는건 뭐냐! 그럼이!"
    "우리. 경문부잖아요. 라이트 노벨부잖아요. 라이트 노벨이라는건, 가벼운 소설, 로, 괜찮은거죠?"
     나는 라이트 노벨을 읽진 않지만, 대체로,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 라노베지만"
     그거. 뭐가 다른걸까. 지뢰를 밟을 것 같으니까, 묻진 않겠지만.
    "그럼 4 페이지로 끝나는 짧은 소설은, 읽기 쉽고, 가벼운 소설이라는 걸로, 괜찮잖아요-. 라노베잖아요-"
    "왠지 궤변으로 들리는데"
    "그럼. 독자를 위해서에요. 짧은 쪽이 읽기 편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럼'이 뭐냐고! 불성실하다고! 괘씸해!"
    "길이같은 아무래도 상관 없는 곳이 아니라, 내용쪽으로, 뭔가 말해주세요-. 저. 부장님이 읽고 계시는 중에는. 이래뵈도 꽤, 부들부들 떨었다고요."
    "그럼, 내가 가장 신경쓰인 점을 말하겠지만......"
    "네. 어디인가요? 뭔가요?"
     몸을 내밀고 그렇게 물었다. 부장님은 작지만, 소설력에 관해서는 굉장한 사람.
    "......어째서? 캐릭터가, 우리들, 그대로 인거냐?"
    "부장님. 전에 말했잖아요. 캐릭터를 만들 수 없다면, 가까운 인물을 모델로 해라! 라고"
    "모델로 하라고는 확실히 말했지만...... 그 대로 내라고는 하지 않았어. 거기다 말이지......, 이건......, 으-음......"
    "어라? 아닌가요? 닮지 않았나요?"
    "아니...... 뭐 진짜 그대로 였지만. ......특히 시이의 너구리책사 솜씨같은게 말이야"
    "아아. 다행이에요-. 스메라기 선배의 절친인 부장님이 말한다면, 딱인거죠-"
    "으음...... 나도 지금 다 읽은 참이지만"
     시온 선배가 기침을 한 번 하고는, 그렇게 말했다.
    "일단 말하고 싶은건. 나는 이정도로 악녀가 아니라는 걸로"
    "아니. 너구리지. 냉혈이지. 나쁜 미인이지. 틀림 없어. 쿄로의 묘사는 완벽해"
    "뭐...... 마오가 그렇게 말한다면, 타인의 주관에 뭐라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하나만 리퀘스트를 하고 싶은데"
    "네. 뭔가요?"
     자세를 바로 하고 시온 선배를 본다.
     리퀘스트. 잔뜩 말해줬으면 좋겠어.
     모두를 위해서만 쓰고 있으니까.
    "'스메라기 선배'가 아니라, '시온 선배' 라고, 그렇게 불러주길 원하는 거려나. 이쪽의 현실 세계쪽에서도. 그렇게 해 준다면 모두 용서해 주지. 어떠려나? 이 협상은? 하급생인 너를 가지고 노는 악녀치고는,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엣......?"
     나는 굳어버렸다.
     확실히 소설 속과, 마음 속으로는 '시온 선배'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현실에서 하는건가요-? ......어쩐지 부끄러운데요-?
    "네-에. 홍차가 나왔습니다-"
     메구미 쨩이 차를 가지고 왔다. 티·브레이크에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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