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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G04「메구미 쨩의 날」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16:55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부실.

     쿄야가 언제나 처럼, 부실의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
    "좋은 아침이에요"
    "네-에, 좋은 아침이에요. 지금 손을 땔 수가 없어서요, 죄송해요!"
     메구미 쨩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 쪽의 홍차기지 쪽에서다.
     아-. 봐. 역시다. 역시, 시작해 버린 거지.
     부장님, 시온 선배, 순이었으니까, 다음은 메구미 쨩 차례지.
    "있지-, 메구미 쨔-앙?"
     일단 코타츠에 들어가며, 쿄야는 홍차기지의 메구미 쨩에게, 말을 걸었다.
    "기다려요-, 기다려-, 이제 곧이니까요-"
     왠지 바쁜것 같다. 홍차기지 쪽에서는, 어쩐지, 달콤한 향기가 나고 있다.
     케이크라도 굽고 있는 걸까?
     저기의 주방에는 작은 조리용 난로가 있을 뿐으로, 그런 대단한 건 만들 수 없을텐데.
     GJ부의 홍자대장인 메구미 쨩은, 뭐랄까, 굉장히 여자애다운 여자애다.
     혹시 그런 말을 입에 담으면, 부장님이나 시온 선배가, '어이. 우리들 여자가 아니랜다'라며 무서운 눈으로 혼나버릴 것 같지만. 모두 제각각 여자애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메구미 쨩이, 가장, 소위 이상의 '여자애 상(女の子象)'을 체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상냥하다. 절대로 화내거나 하지 않아. 배려 해 주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살핌을 좋아한다.
     메구미 쨩의 그런 미덕적인 성질은,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 이제는 '천사'의 영역에 들어가 버렸을 정도.
     그런고로 메구미 쨩은, 여자아이라고 하기 보다는, 어느쪽이냐 하면 천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굽고 있는 건, 맛있는 거려나-? 내거려나-?
     쿄야가 안절부절하며, 기다리고 있자.
    "와플 다 구워졌어요-"
     4 단으로 겹쳐진 와플이, 접시에 담겨져 왔다.
    "벌꿀을 잔뜩 뿌려서-, 드셔주세요~"
     우왓. 눈 앞에서 벌꿀이 뿌려져 간다.
     단 것은, 여자아이들 처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건 조금......, 맛있어 보여.
    "허니·트랩 이에요!"
     메구미 쨩은, 그거 절대로, 의미를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거 같은데.
    "누와라 엘리야와 와플에 열중하고 있는 시노미야 군을, 그리고, 귀여워 해줘요~"
     아아. 그러고 보니 궈여움받는다던가 뭐라던가. 그게 이번 로테이션의 타이틀이라던가 뭐라던가.
     라고 한다면, 트랩이라는 걸로, 괜찮으려나?
     뭐 어쨋든 쿄야는 와플을 먹었다. 허니·트랩을 설탕을 넣지 않은 스트레이트 티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귀여워해준다니...... 대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볼록하고 두꺼운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메구미 쨩은 그런 걸 말했다.
    "언니에게, 귀여워해줘라, 라고, 그렇게 말해졌는데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알고 계신가요? 시노미야 군?"
    "아니 나는 모르겠는걸-. ......평범하게 하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시노미야 군을, 보고 있으면, 되는 걸까요? 지그시-......"
     메구미 쨩은, 지그시, 보고있다. 고개를 가로가 될 정도로 눞혀서, 지그읏하게 보고 있다.
    "앗. 그렇지. 그거 해주세요"
    "그거라니?"
    "언니도 시온 선배도, 하고 있던, 그거에요"
    "뭐였지?"
    "봐요. 겉옷을 벗어서, 옷걸이에 걸었었잖아요-. 그거. 해주세요. 해줘 해줘, 해줘-"
    "......의미를 모르겠는데?"
     손을 올렸다 내렸다하며 재촉할 정도의 것일까? 그러고 보니 부장님도 시온 선배도, 보고있었지이. 겉옷을 벗을때. 어쩐지 시선을 느껴서, 돌아보니까, 휙 하고 고개를 돌려졌던가.
     말해지는 대로, 쿄야는 일어나 겉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로 갔다.
     메구미 쨩은......, 흘낏? 아-, 보고 있어 보고 있어. 바로 보고 있어. 그래도 시선이 맞아도 고개를 돌리지는 않아서, 아기와 눈이 맞은 것 처럼, 반짝반짝 거리며 보고 있다.
     무엇을 보여지고 있는지는, 여전히, 모르겠는 채였지만.
     쿄야는, 제대로 보여지고 말았다. 귀여움받고 말았다.
    "응. 응. 시노미야 군. 굿이에요, 굿"
     어쩐지 잘 모르겠지만, 굿을 받아버리고 말았다.
     응. 잘 모르겠으니, 신경쓰는거, 그만 두자. 응. 와플이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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