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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G06「평소의 GJ부」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17:06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부실.

    "좋은 아침이에요"
     쿄야는 드르륵하고 문을 열고, 부실에 들어갔다. 오늘은 조금 일이 있어서, 부실에 출석하는 것이 늦어졌다.
     이미 모두는 모여있다.
     가장 처음 도착한다던가, 두번째로 도착한다던가, 조금씩, 모두가 모이는 느낌을, 꽤 좋아하지만......
     그래도 모두가 모여있는 부에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것도, 어쩐지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했다.
     오늘은 조금 추워서 그런지. 코타츠 님에 모두 모여있었다.
     부장님. 시온 선배. 키라라 선배. 언제나 컴퓨터석이나 소파에 있는 사람들도, 코타츠에 들어가 있다. 시온 선배는 담요를 덮고 있다.
    "이 시기치고는 기록적인 추위라고 하네"
     시선을 민감하게 느낀, 시온 선배가 말했다.
     담요를 좌우로 펼치거나 하면서, 조금 귀여운 움직임을 했다.
    "네에. 그런가요. 어쩐지 춥긴 했어요"
     혼잡한 코타츠에 앉을까, 아니면 테이블의 의자에 앉는 쪽이 좋을까, 쿄야가 망설이고 있자.
    "어이. 쿄로"
    "네. 뭔가요"
    "어쩐지 피해지고 있는 기분이 드는데. 기분 탓은 아니지?"
     피한게 아니라 사양한거지만.
    "들어와라. 거기. 비어있잖아"
    "네에......"
     쿄야는 마지못해, 코타츠에 들어갔다.
     사양한 이유는, 두가지 있다.
     지금 메구미 쨩은 홍차를 내 주기 위해 일어나 움직이고 있지만, 쿄야가 코타츠에 들어가버리면, 메구미 쨩은 돌아왔을 때 들어갈 장소가 없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게 진짜 이유지만.
     이런식으로 코타츠가 혼잡해 있을 때는.
    "아. 죄송해요"
     다리가 부딪히고 마는 것이다.
     누구의 다리인지는 모른다. 자세히 확힌해보면 크기나 길이나 다리의 감촉같은걸로 판별할 수 있지만, 금방 발을 빼버려서, 알수 있을리가 없다.
     덧붙여서, 작은 건 부장님. 니삭스도 부장님. 길거나 타이츠일 때는 시온 선배. 두꺼......가 아니라, 근육질인 맨발이라면 키라라.
    "좀 더, 다리 뻗어도 된다고"
    "아뇨 괜찮아요"
    "사양하지 말라고. 쿄로 주제에 건방지다"
     부장님의 이유는 언제나 어딘가 이상하지만. 사양하고 있다는 건 간파당했다.
     마지못해 다리를 뻗는다.
     누군가의 다리에 닿았어 닿았어 닿았어-엇!
    "응......"
     시온 선배였다.
     우와-! 하고, 반정도 패닉상태에 빠져 다리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자.
    "응후."
     키라라 선배의 다리 위에 올려 버렸어-!
     역시 정좌하고 있자. 격렬하게 자숙하자. 신사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더니.
    "어이. 꾸물꾸물 하지 마"
     부장님의 다리로, 다리를 눌려졌다. 작고 가는 다리의 받침이 되어, 쿄야는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네. 차가 나왔어요-"
     메구미 쨩이 전원 분의 홍차를 쟁반에 올려서 가지고 왔다.
    "아-, 저 역시 나갈테니까"
    "괜찮다니까. 움직이지 마. 너는 쿠션이다"
    "그래요-. 모두 같이 들어가면, 즐거워요-"
     메구미 쨩의 포지션은 쿄야의 옆. 코타츠의 한 면 좁은 곳에, 둘이서 꼬옥 붙어있다. 의외로 커다란 메구미 쨩의 엉덩이가, 옆에 딱 붙어 있고, 다리 위에서는 부장님의 다리가 올라가 있어서......
     그런데 모두 평범하게, 만화를 읽던가, 퍼즐을 풀던가, 고기를 먹고 있다.
     메구미 쨩은, 우왓, 뜨개질을 시작했다.
    "......배우실래요?"
     보고 있었더니, 고개를 들고, 그렇게 말해졌다.
     쿄야는 도리도리하고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GJ부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시간이, 오늘도 천천히 흘러간다. GJ부의 부활동은, 언제나 대체로, 이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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