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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03「너, 코타츠 금지다」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20:32

    "하나 말해도 되냐......?"

     메구미 쨩 파트와, 키라라 선배 파트를, 그리고 평소의 GJ부를 그린 일상 파트를 다 읽고, 부장님이 무거운 톤으로, 그렇게 말했다.
    "네. 뭔가요"
     조금 긴장하면서, 그렇게 대답한다. 부장님의 어드바이스는 초 신랄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정말로 도움이 되는 것 뿐이다......
    "너. 이 후 일생. 코타츠 금지다. 설마 남자분이......, 코타츠에 들어가 있을 때, 그런 일을 생각하고 계셨을 줄이야......"
    "엣? 잠깐 그거? 소설의 내용이랑 전혀 관계 없죠?"
    "금지라고 말했다? 빨리 나가라. 코타츠에서"
    "엣? 잠깐!? 신사잖아요! 굉장히 신사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다리가 부딪혀서 뺐을 뿐이잖아요-옷!?"
     코타츠에서 내쫒길 뻔 해서, 크게 당황했다.
    "아니아니.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봐. 마오. 이 건은 굉장히 흥미깊다고 생각하지 않니? 우리들이 남성 심리라고 하는걸 이해할, 좋은 기회가 아닐까?"
    "저기...... 시온 선배? 그 이유라면, 제가 굉장히 야한 물건을 쓴것처럼 들리는데요. 이런거 완전 평범하다니까요. 조금 두근두근거렸을 뿐이잖아요. 이런거 은꼴조차 아니라니까요. 남자애를 대상으로 한 라노베를 읽어봐 주세요"
    "미안하군. 나는 전연령판은 읽지 않는 주의라서"
     내가 쓴 소설은, 지금 메구미 쨩이 읽고 있다. 메구미 쨩은 열심히 읽고 있다.
    "흠......, 흠흠...... 저기 하나 질문해도 되나요-? 어째서 이거, 다리가 부딪히면, 어째서, 두근두근? ......거리는 건가요?"
    "우와아, 리얼 천사가 여기에 있었어요! 부장님 이거 어느쪽인가요? 진짜 인가요 척인가요?"
    "언니 력(歴) 십칠 년인 내가 보기엔 진짜인데. 메구. 너-, 잠깐 쿄로랑 다리 붙여봐라"
    "부장님. 그건 금지라고 지금 스스로 얘기했잖아요"
    "언니가 허락한다"
    "네-에. 붙일게요-. ......에잇"
     메구미 쨩의 다리가, 착, 하고 내 다리 위에 겹쳐졌다. 한쪽이 위에 올라가고 한쪽이 아래로 내려가서, 엉켰다.
    "........."
    "......어떠냐?"
     입을 다물어버린 메구미 쨩에게, 부장님이 물었다.
    "......저기. ......왠지. ......알것같은 기분이......들어요. ......네"
     메구미 쨩, 귀까지 새빨갛게, 나도 새빨갛게 되었다.
    "자 보라고-! 유죄. 유죄. 유으죄-에!"
    "뭐가 유죄인가요"
    "좋아 쿄로 군. 거래를 하자. ......혹시 네가 이 후도, 이런 쪽의 페티쉬같은걸 정기적으로 써준다고 약속해 준다면, 너의 퇴부를 내가 막아주지. 마오를 움직일 수 있는건 나뿐이라는걸, 잊지 않았겠지?"
    "왠지 퇴부하는 걸로 되어 있잖아요. 코타츠에서 퇴거할 뿐이었잖아요. ......네에 뭐. 네. 어쩐지 일부의 사람에게 호평인것 같으니, 이런거, 정기(定番)시리즈로 하죠"
    "훗훗후. 메피스토펠레스와 거래했군? 크게 후회하렴"
    "뭐야? 너 쿄로 편이냐? 배신자-"
    "내가 생각하기에. 마오. 너의 소설은 남성의 묘사가 좋지 않아. 심리를 그리지 못했어. 아주 얄팍해. 마오 어록에 의하면 '무대 배경의 간판'정도밖에 안되는 캐릭터라고 할까?"
    "뭐랏......!?"
    "우리 KB부에는, 지금, 남성은 쿄로 군 뿐이야. 따라서 우리들 여성진은, 그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떨까?"
    "알겠다고......, 어쩔수 없지. '퇴부'는 없던걸로 해 줄게"
     부장님의 허가가 나왔다.
     언제 퇴부하는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철회받았다. 잘됐다.
    "그런데, 지금 생각중인게...... 바로 한 개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요. 쿄로가 모두의 머리카락을 빗질하는 것, 어떤가요?"
    "굉장해! 너는 무슨 천재냐!"
    "아아 되나요. 이거. 그럼 이 소재, 메모해둘게요"
    "읽었어요-. 좋았어요-. 다음. 키라라. 여기요-"
    "응."
     나의 소설이 키라라 선배의 손에 들렸다.
     부장님으로 시작해서, 키라라 선배를 지나, 그걸로 끝.
     이게 우리들의 부활동. 모두가 쓴 것을 모두가 읽을 뿐. 발표같은 걸 하진 않는다. 그야 모르는 사람에게 읽힌다니. 무섭고.
     메구미 쨩이 타준 맛있는 홍차를 마시며, 키라라 선배가 다 읽는걸, 느긋하게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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