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KB부 - G01「평소의 부실」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16:34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GJ부의 부실.
     쿄야는 들어가자마자, 모두에게 물었다.
    "어라? 어째서 오늘은 모두 느닷없이, 전원 있는건가요?"
    "좋은 아침"
     부장님이 말했다. 초등학생정도의 아이가 코타츠에 앉아 당당하게 만화를 읽고 있다. 작지만, 저래뵈도 고등학교 3학년.
    "아뇨. 좋은 아침이 아니라요. 지금 부장님이 있다는 얘기고요. 그리고, 좋은 아침이라니, 이 인사 방과 후에 하는건 어색한데요. 뭔가요. 이거?"
    "업계의 인사잖아. 좋은 아침은"
    "어디의 업계인가요......"
     부장님은 손을 위 아래로 흔들며, 무언가를 재촉해온다. 쿄야는 가방에서 선데이를 꺼내어, 부장님이 다 읽은 만화와 교환했다.
    "3학년은 오늘 뭔가 특별수업이라도 있었던가요?"
     쿄야가 다음에 말을 건건 시온 선배. 부원중에 가장 '양식'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
    "아니. 보통 수업이었어"
     벽쪽의 컴퓨터석에서 대답을 해준것은, 긴 검은 머리카락의 지적인 미인 씨.
     부장님의 인상이, '어째서 초등학생이 여기에 있는거야?' 라면, 시온 선배에 대한 인상은 '어째서 OL 씨가 여기에 있는거야?' 라는 느낌이 든다. 그 정도로 차분하고, 어른같은, 지적인 여성이다.
    "3명 다. 수업이 끝나고 맹 대쉬로 부실에 왔거든. 자 봐봐. ......냉혈동물일 터인 내가, 땀을 흘리고 있어"
     시온 선배는 목덜미를 톡톡 손으로 건드렸다.
     땀――이라는 걸, 목격할 수는 없었다. 롱헤어를 들어 올린 부분부터, 남자애적으로 신사적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빈틈. 많단말이야-. 이 사람.
    "저기. ......그럼, 부장님과 시온 선배와, 또 키라라 3명은, 일부러 제가 오기 전에 서둘러서 부실에 대기하고 있었다고?"
     쿄야는 공범자인―― '3 명 째'에게, 얼굴을 돌렸다.
    "고기. 먹을래?"
     소파 위에서 아빠다리를 하고 있는건, 키라라 선배.
     쭉 하고 뼈가 붙은 고기를 내밀어, 쿄야에게 권유해 온다.
     오늘의 고기는 스페어립. 덧붙여서 어제는 닭 다리의 로스트였다. 키라라 선배는 언제나 고기를 먹고 있다.
    "덧붙여서 묻겠는데요. ――키라라? 오늘의 이거, 뭔지, 알고 있나요?"
     키라라 선배는 인상을 쓰며, 팔짱을 꼈다.
     잠시 생각하더니, 이윽고, 피-잉! 하고, 귀가 섰다.
     ......아니. 인간은 귀가 서지 않아. 곱슬머리가, 딱 귀처럼 보여서, 그게 핑하고 섰을 뿐.
     키라라는, 야생동물같은 느낌이 있지만, 일단 종족은 인류로 호모·사피엔스.
    "쿄로. 를. ......귀여워해?"
    "저. 귀여움받는건가요-. 그래도 대체, 어째서, 귀여움받는걸까요?"
    "고기. 먹을래?"
    "아-. 네. 받았어요. 먹고 있어요"
     쿄야는 스페어립을 우적 우적 베어 먹었다.
     키라라 선배의 고기는, 굉장히 맛있지만. 어디서 사오는 걸까.
    "좋겠다-. 키라라의 고기-. 어째서 너만, 받는거려나-"
     부장님이 손가락 끝을 입으로 물며, 그런 걸 말했다. 반대 쪽 손을, 조용히 뒤에서 뻗어, 고기를 하나, 가져가려고 하지만, 찰싹하고 격추당하고 있다.
    "후후후. 그러면 충분히 귀여워해주도록 할까나"
     시온 선배가 바퀴가 달린 의자로 미끄러지며, 쿄야의 앞까지 기세 좋게 왔다.
    "앗. 네-에. 홍차 달일게요-. 어디보자, 스페어립에 맞는거언......, 우바라던지, 어떨까요? 기름진거에 맞거든요-"
     드디어 GJ부의 홍차대장. 메구미 쨩마저도, 움직여 버리고 말았다.
     이벤트 발생이 확정되어 버렸다. 메구미 쨩. '궈여워한다' 라는 거에는 끼지 않았는데......
     짜고 있던 스웨터인지 목도리인지 장갑인지를, 대바늘과 함께 의자에 놓고, 부실 한쪽의 탕비실―― 통칭 '홍차기지'로 향했다.
    "저기-. 보고 있으며언. 저는, 굉장히......, 먹기 힘든데요-"
    "오? 뭐야? 불만이냐? 쿄로가 먹고 있는걸 보면 안된다는, 뭐야, 법이라도 있는거냐? 몇 조 몇 항이냐?"
    "후후후. 단념하렴. 우리들은 이걸 위해 복도를 달려온거거든"
    "복도를 달리는 건 그만 두죠. 그건 학생수첩에 적혀있으니까요. 학칙이니까요"
    "고기. 먹을래?"
    "네. 네. 먹고 있어요. 맛있어요. ......아아 그러니까. 하나면 충분하니까요오"
     고기가. 늘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