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백합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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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30「우리들 해적이 됐어!」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29
"우리들 해적이 됐어!" 내가 쓴 새 시리즈를 다 읽자마자, 부장님은 그런 말을 했다. "네. 해적이에요" 나는 끄덕였다. 부장님은 희로애락, 전부 확실하게, 과격할 정도로 표현해 주니까,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읽어주면 즐겁다. 이번 감정은 희노애락 중에 '경(驚)'――. 4문자안에 들어있지는 않지만. "우주 해적이라고 하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요. 일단은 정통파로 평범한 해적으로 해봤어요. 내 바다는 내 바다, 네 바다도 내 바다――가 신조인 해적이에요" "이 굿 파이러트, 라고 하는 건 뭐냐?" "아아. 해적은 해적이라도, 좋은 해적이라는 거에요" "하? 좋은 해적?" "통행료는 받고 있지만, 대신에 안전하게 지켜줘요. 또 평범한 해적 행위―― 화물의 강탈, 사람의 상해, 아니면 포획해서 인신매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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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P01「파이러트·오브·그레이트 오션」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26
바다. 바다. 바다.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 어디까지고 이어지는 창창대해. 우리들의 해전선 ――GP(굿 파이러트)호는, 어디까지고 이어지는 대해양(그레이트 오션)을 항해 중이었다. "어-이? 견습 그 이-일! 뭔가 보이냐-앗?" "아무것도 안 보여요-! 그리고 견습이 아니에요! 타마라는 이름이 있는 거에요! 그리고 마 쨩! 여기 높아서 무서운 거에요! 떨어지면 죽을 거에요 절대로!" "마 쨩이라고 하지 마! 선.장.이라고 불러!" 돛대의 정상에서, 나보다 어리고 작은 아이가 올라가 있다. 그리고 갑판에서, 그런 그녀보다도 작은 아이가, 소리 지르고 있다. 해적모(海賊帽)와 해적 망토의 소녀―― 마오·그랑벨은, 이 해적선의 선장이다. 선장은 작지만 어엿한 성인 여성(아마). 외견은 로우 틴인 소녀처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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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29「초능력」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22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KB부의 부실. 부장님은 내가 쓴 'GJ부'를 읽고 있다. 이제 곧 다 읽게 된다. 다 읽은 부장님이, 어떤 감상을 들려줄지, 나는 만화를 읽으며 기다리고 있다. 별로, 안절부절못하는 건 아니다. 아니라면, 아니다. "어이" 부장님이 말했다. 나는 마하로 부장님을 쳐다보았다. "뭔가요?" "치사하네" "네? 뭐가 치사하다는 건가요?" 부장님이 한 말이, 나에게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다지 오늘의 이야기는 그런 내용도 아니고, GJ부 부원들에게는 특기가 있지-, 라는 내용의 이야기로――. "GJ부의 부원들, 초능력, 가지고 있잖아. 그런데 나만, 아무것도 없네" "네? 초능력?" "시이 녀석은, 무슨 '게임의 천재'같은 거잖아. 쩔잖아" "네에 뭐어. 시온 선배......, 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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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28「타마의 창작」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19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KB부의 부실. 코타츠님도 들어가셔서, 넓어진 일본식 스페이스는, 낮잠을 자기에 최적인 장소였다. 타타미의 위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창문은 전부 열려서, 바람이 스르르 지나간다. 누워서 뒹굴거리기를 만끽하고 있자――. 갑자기 휙하고, 그림자가 떨어져 와서 어두워졌다. 눈을 떠보자―― 타마가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타마의 소중한 것을 빼앗은 선배에게 복수를 해주는 거에요" "하?" 위에서 내려다보며, 그런 걸 말하는 타마에게―― 나는 엉겁결에 다시 질문하고 말았다. "옛날. 타마는 천사였었지만. 하계에 내려왔을 때에, 아기였던 선배에게 천사의 고리를 빼앗기고 말아서, 그래서 천계에 돌아갈 수 없게 되어서, 인간이 되어 살아가게 된 거에요" "에? 에에-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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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27「우리들 이능 전사였어-!」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8. 15:51
"우리들 이능 전사였어-!"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KB부의 부실. 내가 공책에 쓴 소설 '이능학원G·최종화'를 읽은 부장님이, 소리쳤다. 내가 쓰는 소설은, 캐릭터에 관해서는 대충이었다. 부원들을 모델로 해서 작중에 등장시키고 있다. 전에는 현실과 일차원을 섞지 마, 라고 자주 말해졌지만, 최근에는 부원들 쪽이 섞이기 시작했다. 이능 전사였던 건, 어디까지나 작중의 부장님이지만――. "아아. 부장님은 이능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건 아니에요. 그냥 초능력이거든요. 염동력이거든요. 단 별의 자전을 멈출 수 있을 정도의 염력 대장이에요" "무슨 전문 설정 왔다-! 나 대장이었어-!!" 하지만, 모두들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뭐. 상관없나-. 평소에 쓰고 있는 'GJ부'나 'GEφ굿 이터'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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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I01「이능학원G 최종화」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8. 15:47
하늘은 먹구름에 뒤덮여 있었다. 두꺼운 구름 너머, 더욱 위―― 성층권보다 더 바깥의 우주공간에 있는 '녀석'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드디어 등장하셨군" 교사의 옥상에서, 바람을 마주 보고 선―― 부장님이 그렇게 말했다. 초속 수백미터의 폭풍 속에서, 부장님은 팔짱을 끼고 우뚝 서있다.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이 혹성 최후의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천체규모의 '녀석'이, 지구를 집어삼킬 때까지의 카운트는, 앞으로 십수 초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로슈 한계에 도달하면, 지구는 끝에서부터 찢어져버리겠지. 지표에서, 생존해 있는 인간은, 이미 없다. 우리 'G'의 6인을 빼고는――. 지금까지 격렬한 싸움이 있었다. 많은 희생이 있었다. 지구 인구도 수만분의 일까지 격감했다. 지하의 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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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26「타마와 데이트」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8. 15:44
"왜인가요, 어째서인가요, 어째서 타마, 선배와 데이트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요" 언제나의 일요일. 언제나의 센가와 역 앞. 15분이나 늦게 온 타마는, 갑자기 클레임을 걸었다. "나도 그거, 어째서인지 잘 모르겠는데. 현실과 이차원? 아니면 일차원을 혼동? ――같은 느낌으로, GJ부의 로테이션과 KB부의 로테이션의 관계? 같은?" "뭐라고 하는 지, 전혀 모르겠어에요. 선배, 엉터리에요" "그리고, 이거 중요하니까 잘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오늘의 이건 데이트가 아니라, 데이트적인 무언가? ――라는 것 같아? 이거 틀리면? 상당히 위험해?"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남자와 일요일에 만나 논다면 그건 완벽히 데이트에요" "아. 일단 남자 취급받았었구나. 나" 거기에 조금 놀랐다. 여자뿐인 부활동에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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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 - 25「시온 선배와 데이트?」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8. 15:40
평소의 일요일. 평소의 오후. 나는 평소의 약속 장소인 센가와 역 앞에서, 멍하니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누가 오는지는 모른다. 내가 쓴 GJ부의 로테이션이라면, 마지막은 키라라 선배로 끝나지만. 그래도 이건 KB부 쪽의 로테이션이라서, 완전 미지의 내용. 이라고는 해도, 이미 3명이 지나가서, 남은 건 2명이기에, 어느 쪽인가가 온다는 건 확실하지만...... 오늘은 누가 오는 가. 나는 듣지 못했다. '이번 일요일도, 센가와 역 앞으로'라고 부장님에게 말해졌을 뿐. 말해진 대로 와서 기다리고 있는 나도 나지만. "정말 부장님들......, 즐기고 있다니까......" 그렇게 중얼거린 때 였다. "미안해. 사실 처음 말을 꺼낸 건 나야" "우와아! 깜짝 놀랐네에!" 바로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서,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