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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25「시온 선배와 데이트?」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8. 15:40

     평소의 일요일. 평소의 오후.

     나는 평소의 약속 장소인 센가와 역 앞에서, 멍하니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누가 오는지는 모른다.

     내가 쓴 GJ부의 로테이션이라면, 마지막은 키라라 선배로 끝나지만.

     그래도 이건 KB부 쪽의 로테이션이라서, 완전 미지의 내용.

     이라고는 해도, 이미 3명이 지나가서, 남은 건 2명이기에, 어느 쪽인가가 온다는 건 확실하지만......

     오늘은 누가 오는 가. 나는 듣지 못했다. '이번 일요일도, 센가와 역 앞으로'라고 부장님에게 말해졌을 뿐. 말해진 대로 와서 기다리고 있는 나도 나지만.

    "정말 부장님들......, 즐기고 있다니까......"

     그렇게 중얼거린 때 였다.

    "미안해. 사실 처음 말을 꺼낸 건 나야"

    "우와아! 깜짝 놀랐네에!"

     바로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서, 나는 깜짝 놀라버렸다. 살짝 뛰었을지도 모른다.

    "시 시온 선배!"

    "응"

    "시 시온 선배! 진짜! 시온 선배! 시온 선배!"

    "응. 응. 응"

     깜짝 놀랐네-. 깜짝 놀랐네-. 깜짝 놀랐다구요-?

    "시온 선배!"

    "응? 이건 지금 무언가의 플레이인 건가? 예를 들면 이름을 백번 말해서, 상대의 얼굴을 빨갛게 만드는 것 같은?"

    "아니에요"

    "아닌 건가. 그런가 유감이군"

    "정말-, 뒤에 서지 말아 주세요-. 성격이 나빠요-. 깜짝 놀랐어요-"

    "내가 너의 뒤에 선 게 아니라, 네가 나의 앞에 선 것이지만"

    "에?"

     내가 온 건 몇 분인가 전이다. 에? 설마 그때부터......? 에? 시온 선배 계속 있었나?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

    "정말 미안해. 나를 눈치채지 못한 채 두리번두리번거리는 너의 모습이, 조금, 귀여워서 말이야. 평소의 너를 잔뜩 즐겼어"

    "우와아아"

     멍하니 있었던 걸, 잔뜩 관찰당했을 줄이야......

     부끄러워-! 그렇게 두리번두리번거렸던가?

    "내 탓이려나. 기척을 죽이고 있지 않으면, 말을 걸어와서 큰일이거든"

     긴 머리를 잡고 시온 선배가 말했다. 언제나 부실에 같이 있어서, 거의 의식하지 못했지만...... 시온 선배는 굉장한 미인이라고 생각한다.

     핫하고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봤더니 눈이 마주친 몇 명이, 슬쩍 시선을 피했다. 여자도 있었고 남자도 있었다.

     아-, 역시-, 눈길을 끌어버리지-.

    "그럼. 오늘은 너와 데이트지만. 에스코트해 주겠니?"

    "아뇨아뇨아뇨. 데이트라니 그런 게 아니니까요"

    "어라? 마오는 너에게 '데이트'라고 말해졌다고, 그렇게 말했지만?"

    "그건 농담으로 말한 거예요. 완전 무시로 대답도 해주지 않아서, 이상한 분위기가 됐아요"

    "핫핫핫. ......확실히 그랬겠군. 그럼 데이트가 아니라, 데이트와 비슷한 무언가,라고 하지"

    "그 비슷한 뉘앙스로 부탁드립니다. 쇼핑이든 뭐든 따라갈 테니까요"

    "팔짱은 껴도 되려나?"

    "봐주세요"

     나는 땀을 흘리며 그렇게 말했다. 시온 선배는 완전 여유로, 크크크크하고 웃고 있다. 이미 완전히 놀림받고 있다.

    "그런데 나는, 프리큐어?라고 하는 걸 찍지 않으면 안 되지만. 증거품으로서"

    "그거 프리쿠라 아닌가요? 증거품이라니?"

    "'데이트'하고 온다고 말했더니, 오빠즈가 울어서. 증거품을 내미는 것으로, 슬슬 '여동생 졸업'을 시키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거든"

    "오빠즈? ......아아, 형들을 말하는 거군요. 아아. 그럼 나도 덤으로 한 장 찍을까나"

    "그쪽의 용도는, 뭐려나? 뭐려나?"
    "우리 여동생도 '오빠 졸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죄송하지만 '여친역'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어머. 영광인걸"

    "아뇨 아뇨. 이쪽이야 말로-"

     오늘의 우리들은, 음모의 동범자가 되었다. 프리쿠라 의외에도 증거 사진을 잔뜩 찍었다. 시노미야 가와 스메라기 가에서 흐른 눈물은, 바다를 만들어, 각각이 'KB부 대서양'과 'KB부 태평양'이라고 불렸다던가, 뭐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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