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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26「타마와 데이트」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8. 15:44

    "왜인가요, 어째서인가요, 어째서 타마, 선배와 데이트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요"

     언제나의 일요일. 언제나의 센가와 역 앞.

     15분이나 늦게 온 타마는, 갑자기 클레임을 걸었다.

    "나도 그거, 어째서인지 잘 모르겠는데. 현실과 이차원? 아니면 일차원을 혼동? ――같은 느낌으로, GJ부의 로테이션과 KB부의 로테이션의 관계? 같은?"

    "뭐라고 하는 지, 전혀 모르겠어에요. 선배, 엉터리에요"

    "그리고, 이거 중요하니까 잘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오늘의 이건 데이트가 아니라, 데이트적인 무언가? ――라는 것 같아? 이거 틀리면? 상당히 위험해?"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남자와 일요일에 만나 논다면 그건 완벽히 데이트에요"

    "아. 일단 남자 취급받았었구나. 나"

     거기에 조금 놀랐다. 여자뿐인 부활동에 혼자만 남자라서, 5 자매의 남동생 같은 무언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원래 타마는 언제나 따돌림당하는데. 어째서 이번에는 차례가 있는 거에요"

    "에에, 그거...... 현실과 이차원 혹은 일차원을 혼동한다고 하는 녀석으로......"

     '로테이션'이라고 하는 건, 쿄야가 쓰고 있는 창작소설 'GJ부' 속에서 나온 이벤트다. 부장님으로 시작해서, 시온 선배, 키라라 선배, 메구미 쨩, 으로 이어진다. 타마의 차례는 대체로 날아간다. 그게 GJ부의 로테이션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쿄야들이 소속한 창작소설부인 'KB부'에선, 딱히 그런 순번은 존재하지 않지만......

    "데이트한다면 타마가 아니라, 앙코라던가랑 하라는 거에요"

    "앙코 쨩? 타마랑 같은 학년이었나? ......어째서 거기서, 갑자기 앙코 쨩의 이름이 나오는 거야?"
    "그야 앙코, 언제나 "타마의 부활동의 선배 멋져서 좋겠네-"라고 말하는 거에요"

    "으엣? 멋져? 누가 내가? ......아아 그거, 멋지다는 거, 부장님이라던가 시온 선배인걸 잘못 말한 거야? 봐 선배라고 말했을 뿐이고, 어떤 선배인지는 말 안 했지?"
    "앙코에게는 선배의 얘기밖에 하지 않았는데요"
     ......어라? 어쩐지 분위기가 이상한 느낌......?

     처음엔, 기분 나빠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라――.

     옷의 끝을 꼬옥 잡고, 꼼지락꼼지락 거리며, 그리고 내가 뭐라고 말하기를 기다리는 느낌.

     리얼 여동생을 가진 자로서, 14년의 공부(功夫)를 쌓아 올린 나의 '직감'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잘 어울려. 그 옷. 중학생 같아서"

    "마지막 말은 필요 없어요. ......그게 아니라. 뭐 그런 코디를 하고 온 거지만요. 무슨 일이 있어도 데이트 같은 걸로 보이지 않도록, '오빠와 여동생'처럼 보이도록"

     ......응?

     '옷을 칭찬해라'의 사인이라는 건 읽을 수 있었지만. 여동생 코디? 어째서?

    "타마네 집. 남동생 여동생 남동생 여동생으로, 잔뜩 있는 거에요. 타마 장녀인 거에요"

    "거짓마알"

     타마는 KB부의 부활동에 있어서는 여동생적 포지션이었다. 그게 리얼에선 5인 남매의 가장 위라니, 상상도 가질 않는다. 타마는 태어났을 때부터 여동생 포지션이라고 생각했다. 생태계의 정점에 서는 강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해서 뭐해요"

    "그거 소설에 써줬으면 좋겠어?"

    "안된다고 해도, 어차피 쓸 거 아닌가요"

    "응. 쓸 거지만"

    "선배는, 소설에 관한 일이라면, 비교적 용서가 없는 거에요"

     세상에 발표되는 소설이라면,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 같은 건 멋대로 쓰진 않겠지만. 하지만 부의 모두가 읽을 뿐인 소설이니까, 이건 즉, 타마의 남매 편성을 모두에게 말하는 것과, 딱 똑같은 의미밖에 없다.

    "라는 걸로, 오늘은 선배가 쏘는 거에요! 타마는 여동생 기분을 만끽하는 거에요!"

    "라는 거라는――부분을 완전, 모르겠지만"

    "선배는 리얼 여동생과 데이트할 때, 더치페이를 하는 몹쓸 오빠인가요"

    "아니 여동생과 데이트 안 하는데. 여동생을 데리고 어딘가에 갈 때에는 엄마한테 받는데"

    "웃와 최저"

    "얻어먹으려는 가짜 여동생에게 최저라고 불렸습니다-"

    "뭐. 더치페이라도 상관없는데요. ......대신에 '오빠'라고 부를 거에요?"
    "그러니까 그 '대신에'라는 부분, 완전 모르겠는데"

    "자-, 가는 거에요-. 오빠♡"

     팔짱을 끼워졌다.

    "오빠와 여동생은 팔짱을 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시끄러운 거에요. 오빠. 오늘은 타마가 여동생적인 억지를 부릴 턴인 거에요"

    "언제나 억지 부리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오늘의 KB부의 과외 활동은, 타마와 남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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