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KB부 - 30「우리들 해적이 됐어!」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9. 23:29

    "우리들 해적이 됐어!"

     내가 쓴 새 시리즈를 다 읽자마자, 부장님은 그런 말을 했다.

    "네. 해적이에요"

     나는 끄덕였다. 부장님은 희로애락, 전부 확실하게, 과격할 정도로 표현해 주니까,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읽어주면 즐겁다.

     이번 감정은 희노애락 중에 '경(驚)'. 4문자안에 들어있지는 않지만.

    "우주 해적이라고 하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요. 일단은 정통파로 평범한 해적으로 해봤어요. 내 바다는 내 바다, 네 바다도 내 바다가 신조인 해적이에요"

    "이 굿 파이러트, 라고 하는 건 뭐냐?"
    "아아. 해적은 해적이라도, 좋은 해적이라는 거에요"

    "하? 좋은 해적?"
    "통행료는 받고 있지만, 대신에 안전하게 지켜줘요. 또 평범한 해적 행위 화물의 강탈, 사람의 상해, 아니면 포획해서 인신매매, 그런 일에는 손을 대지 않아요"

    "우와. 해적이란 건 지독한 녀석들이구만"

    "나쁜 일을 하는 부장님이 상상이 안돼서요"

    "부장님이 아냐. '선장님'이라고 불러!"

    "푹 빠지셨군요"

    "나는 부선장을 하면 되는 걸까?"

     부장님 다음으로 읽고 있던 시온 선배가, 벌써 다 읽고, 말했다. 여전히 시온 선배는 읽는 게 빠르다.

    "부선장님은 박식해요. 항해실은 도서관이 되어 있기도 해서. 책이 잔뜩 있어요"

    "어머. 나는 해적이 되어서도 책을 좋아하는 것 같구나"

    "부선장님인 시온 씨에게는, 말하면 안 되는 일이 있어서요...... 그게, 나이에 관한 거에요"

    "오? 약점이 있는 거냐? 좋구만 좋아. 이 녀석은 너무 완벽하니까, 약점 하나 정도는 있어도 괜찮지"

    "말하면, 그건, 어떻게 되는 걸까나?"
    "돛대에 매달리게 돼요. 타마가 하룻밤 동안 매달려서. 나무아비타불. 나무아비타불"

    "히에-에에에에......, 타마 죽어버렸어요......"

    "아. 안 죽었어. 안죽었어. 안 죽었으니까. 괜찮아?"
    "이거 저......엘마리아 양 쪽인가요?"

     다음으로 다 읽은 메구미 쨩이, 말했다.

    "아아. 응. '메구미'라면, 왠지 그, 이름이 판타지 같지 않아서. 그래서 GE랑 똑같은 이름으로 했어"

    "또 여신 전생이냐. 천상계의 생물이냐. 잉여신이냐"

    "그래도 엘마리아 씨 시점에선, 이건 GE세계의 다음 주(周)에요. 상당히 인간미가 늘었어요"

    "오? 다들 다시 태어난 거냐? 여기? GE의 다음이냐?"

    "아뇨. 엘마리아 씨에게 있어서 GE의 다음이라는 것뿐이고.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는 GE의 전이거나 해요"

    "에? 에? 에? ......어떻게 돼있는 거냐?"
    "흠. 시간이라고 하는 건 주관적인 거니까, 다른 차원, 다른 세계에 있어서, 시계열이 지켜지고 있다고 하는 보증은 없다는 거구나. 그렇다면, 어느 쪽이 앞이고, 어느 쪽이 뒤, 라고 하는 사고방식도, 난센스라고 하는 게 되는구나. 흠. ......굉장히 흥미 깊어"

    "뭐라는 거냐"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부장님. 이 이야기는, 그런 설정이라는 것뿐이니까"

    "으......, 응"

    "키라라. 강해?"
     키라라 선배도 다 읽었다.

    "아아. 네. 강해요. 우리의 주 전력이에요. 크라켄이라던가가 튀어나왔을 때에 대활약이에요"

    "그라켄......이, 그, 문어 괴물이었나?"
    "오징어에요. 거대 오징어에요. 배보다도 커다란 오징어에요. 배의 천적이에요"

    "쩔어-. 그걸 해치우는 건가-. 키라라. 너. 쎄잖아"

    "응후."

     키라라 선배는 기뻐하고 있다.

     사실 키라라 선배는, 몸도 크고, 힘도 쎄지만, 이상할 정도로 소극적인 성격으로...... 그 탓인지, 강한 것에 동경하거나 한다는 것 같다. 동물 중에서는 호랑이를 좋아한다. 사자가 아닌 건가요-? 라고 생각해서 물어봤더니, '호랑이. 쪽이. 강해."라고 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창작물 속에서는, 키라라 선배를 굉장히 강하게 만들고 있다.

    "너. 이거. 좋은데. GP부. 이거 다음화 좀 더 써라"

    "네. 쓸게요"

     아무래도 신 시리즈는 호평인 것 같다. 조금 불안했지만. 다행이다 다행이야.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