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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G10「러브한 것⑧ 키라라」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30. 21:31

     평소의 방과후. 평소의 부실.

     쿄야는 조금 진정되지 않는 느낌으로, 부실 내를 둘러보고 있었다.

     오늘, 부활동에 오는 건, 키라라 선배 혼자......

     항상 앉는 소파에서, 평소처럼, 우걱우걱하고 고기를 먹고 있다.

     키라라 선배는 조금 신기한 사람으로, 항상 무언가의 고기를 먹고 있다. 그건 닭다리라던가 스페어 립이라던가, 잘 모르겠는 정체 불명의 고기라던가 한다.

     어쨋든, 항상 먹고 있는 사람이다.

     오늘의 고기는, 오서독스한 닭다리. 크리스마스에 먹는 거. 키라라 선배는 매주 한 번 이상은 먹고 있지만.

     키라라 선배는 소파 위에서 아빠다리를 하고 있다. 여자애 적으로는, 좀 예절이 없어보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와일드해서 멋지다. 키라라 선배에게는, 왠지 모르게 '야성'이 느껴진다. 커다란 육식 고양이과의 동물이 연상된다. 라이온이 아니라, 다른 한 쪽의 줄무늬쪽......

     몇 개인가를 다 먹고 나서, 키라라 선배는, 닭다리가 들어있는 커다란 봉투를 닫았다.

     할짝, 검지와 엄지를 핥는다.

     그리고선 천천히, 쿄야를 바라보았다.

    "쿄로――."

    "네, 네!"

     너무 빤히 본걸지도 모른다. 야단맞을지도? ――라고, 한순간 생각했지만.

     키라라 선배는, 그게 아니라――.

    "먹고 싶어?"
    "아아, 아뇨......, 괜찮아요"

     부원 중에서, 키라라 선배에게 고기를 받을 수 있는 건, 어째서진, 쿄야 혼자.

     부장님이라던가가 '내놔'라며 손을 뻗으면, 찰싹하고 격파해버린다. 야생동물중에는 고기의 가로채는 걸 엄금한다. ――라고 한다. 이건, 시온 선배의 말씀.

     키라라 선배는 야생동물이 아니지만.

    "그래."
     키라라 선배는 조금 유감인 듯 하다.

     쿄야는 코타츠에서 일어나서, 부실의 구석으로 이동했다.

     메구미 쨩의 홍차 기지를 멋대로 써서, 항상 보던 것과 비슷하게 차를 끓여보았다. 하지만......

     지금 부실에 키라라 선배밖에 없는건, 이거, 역시 그거겠지......

     부장님으로 시작해서, 시온 선배, 메구미 쨩, 키라라 선배, 로 이어지는 게, GJ부의 전통인 '로테이션'이라고 하는 것이다.

     어째선지 최근, 모두와 순서대로 친밀해지는 느낌의 이벤트가 발생하고 있다. 어째서인지는 모른다. 뭐 부활동의 일환이라고 납득하는 걸로 하고.

    "부장님에게 뭔가 말해지셨나요?"

     차를 내오면서, 물어보았다.

    "응. 쿄로와. 사이좋게. 놀아."

    "사이좋게라면, 항상 하고 있네요"

     쿄야가 말하자, 키라라 선배는, 목을 좌우로 흔들었다.

    "쿄로. 여기와."
     자신의 무릎 위를 가르킨다.

     에-?

     나는 남자고, 키라라 선배는 여자인데, 그런거, 어떤가요? 라고, 시선으로 호소해 봤지만...... 키라라 선배는 일절 흔들림이 없었다.

    "앉아."

    "네"

     얌전히 따라서, 쿄야는 키라라 선배의 무릎 위에, 살짝 허리를 내렸다.

     키라라 선배는 상당히 크다. 180센티를 넘는 그녀의 신장과, 평균보다 살짝 작은 쿄야의, 신장차를 보면, 평범한 고등학생 누나가, 초등학생 남자애를 안고 있는 것 처럼 보여버린다.

     즉, 상당히 안정감이 있다.

    "흥. 흥."

     키라라 선배의 머리가, 쿄야의 정수리 위에 닿는다. 머리의 냄새를 맡고 있다.

     야성적인 것과 관계가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키라라 선배는, 후각이 굉장히 날카롭다. '저기-? 오늘, 체육이 있었어서, 땀냄새 날 것 같은데요......"

    "가만히. 있어."

    "네"
     쿄야는 가만히 있었다. 움직이지 않고 머리의 냄새를 맡아지기로 했다.

    "축구. 점수. 넣었어."
    "아아. 네. 슛으로 1점――이 아니라! 냄새로 거기까지 알 수 있나요!?"

    "응. 봤어. 창문으로."

     으으...... 놀려졌어. 귀여움 받고 있어...... 무릎 위 포지션으로...... 이건, 언제까지 이어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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