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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44「러브한 것⑦ 메구미의 품평회」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30. 21:31

    "너! 천재냐!!"
    "에? 에? 에? ――뭐가요? 왜그러세요? 어째서 그렇게 흥분하신거에요? 부장님?"

     쿄야는 다다미 위에서 아둥바둥 폭주하고 있는 부장님에게, 말을 걸었다.

     부장님은 입을 열자 마자, 큰 소리로 외치고 나서, 다다미 위에서 손 발을 아둥바둥거리고 있다.

     뭐지 이 리액션? 어떻게 반응하면 되는거야?

    "그게-......?"
     나는 곤란하다는 눈으로, 시온 선배를 바라보았다.

    "너의 발상력에는, 경탄을 금할 수 없군"

    "그게-?"

    "도대체 어디를 어떻게 하면, 여성의 머리카락을 브러싱한다는 발상이 나오는 걸까"

    "저희집에선 그냥 평범한 건데요. 작품 속의 쿄야네도 그렇지만요, 저희집에서도 리얼에서, 매일, 카스미의―― 아, 카스미라는 건 여동생인데요. 머리카락을 빗으라고 강요당하고 있어서요. '오빠, 자 해줘'라던가,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로 무릎 위에 앉아오거든요. 세상의 여동생이라는 건, 어째서 오빠를 자신의 소유물이고, 브러싱·머신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저기, 저기요? 듣고 있어요?"

    "아, 아니...... 우리집에선 아무래도. 니니즈에게 브러싱은......, 해달라고 안하지. 응. 안해"

    "아아, 시온 선배네의 오빠, 많으셨었죠. 앗―― 그런가. 시온 선배도, 여동생이죠"

    "――그래서. 부장님? 다다미 위에서 크롤 혹은 평영은 끝나셨나요?"
    "미, 미안. 나도 모르게 리액션이......, 가만히 있는 거 이거 무리!!"

     부장님을 포함안 모두의 흥분상태에, 나는 따라갈 수 없었다.

     왠지 평가가 좋은 것 같은데...... 왜인지, 잘 모르겠다.

     모두의 요구로 쓴 이야기가, '러브한 것'이라는 오더를 만족했는지, 어떤지, 그게 신경쓰이는데.

    "그래서, 어때요? 이건 러브한건가요? 어떤가요?"

    "리액션을 봐라. 알잖아"

    "아뇨. 잘 모르겠어서요, 묻는건데요"

    "그럼, 메구를 봐라"

    "응?"
     부장님이 말한대로, 메구미 쨩을 보았다.

     메구미 쨩은 엄청나게 집중해서, 공책을 읽고 있다.

     상당히 전에 공책은 메구미 쨩의 손으로 들어갔을텐데...... 아직 읽고있는건가?

     앗......

     보고 있었더니, 가장 마지막까지 가고 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고 있다. 몇 번 읽은거야-?

    "그게-......? 메구미 쨩?"

     내가 흠칫흠칫 말을 걸자, 메구미 쨩은, 마음 이곳에 없나니라는 느낌으로, 중얼거렸다.

    "치사해. 메구미――폭발해줘"

    "그게-......?"
     나는 도움을 요청하듯이, 모두에게 얼굴을 돌렸다.

    "이건......, 어떤 의미인걸까요?"
    "모르는거냐?"
    "후훗. 모르는거니? 쿄로 군? 즉, 작품 속의 자신에게 질투하고 말 정도―― 라는 거지만. 알겠니?"

    "어째서 질투하는 건지, 거기부터, 모르겠는데요"

     어째서 그런 브러싱같은, 그런 정도의 일로――.

    "아아. 뭐하면, 해드릴까요? 항상 집에서 카스미에게 강요받고 있으니까, 익숙하거든요"

    "엣?"
     메구미 쟝은, 눈을 깜빡였다.

    "그러니까, 브러싱......이랄까, 그루밍?"

    "진짠가요!!"
     마치 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메구미 쨩이 대답했다.

    "우와 깜짝놀랐네에!"

    "어이 얌마. 뭘 언니에게 허락 없이, 다른 집 여동생의 머리카락을 빗으려고 하고있냐?"
    "언니!! 괜찮죠!! 그쵸!!"
    "안돼 허락 못해. 러브한 것을 쓰라곤 했지만, 현실에서 하라고는 하지 않았어"

     메구미 쨩은 교섭을 했지만, 부장님의 목이 세로로 끄덕이는 일은 없었고――. 현실쪽의 '그루밍'이 성립하는 일은 없었다.

     결국, 러브한 것이 쓰였는지 어떤지, 잘 알지 못하는 채로......

     그럼――. 다음화를 쓰지 않으면-. 다음은 키라라 선배의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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