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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G08「러브한 것④ 시온」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30. 21:29

    "......라는 꿈을, 최근에, 꿨는데요"

     평소의 방과후. 평소의 GJ부의 부실.

     쿄야는 최근에 본 꿈의 이야기를 시온 선배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흠. 흥미롭구나. 그 KB부라고 하는 부활동의 꿈은. 그런데 쿄로 군. 너는 '호접지몽'이라는 이야기를――"

    "――앗. 그거. 시온 선배한테 들었어요"

    "응? 나는 아직 너에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쪽의―― 꿈 쪽의 시온 선배에게서. KB부 쪽의 시온 선배에요. 어느쪽이 현실이고 어느쪽이 꿈인가 모르게 된다, 는 이야기죠"

    "흠. 그, 과......, 관능......적인 걸 쓰고 있다고 했었지"

    "네. 관능소설가라는 것 같아요. 한 번도 읽게해주시진 않았지만요"

    "하지만, 불명예스러운걸. 마오가 배틀물 메구미 군이 연애물이고, 키라라가 그림책 작가인건 알겠고, 이미지대로 라고 생각하지만. 어째서 내가, 과, 관능......과 관계있는 소설을 쓰고 있다는 것이 되는 걸까나?"

     시온 선배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어라? 이건 설마, 안좋은 화제인가?
    "에? 불명예인가요? 아니, 관능소설이란게, 뭐하는 소설인가요?"

    "모......, 모른다면, 신경쓰지 않아도 돼. 아니, 꼬, 꼭 그래야 해. 신경쓰지 말아주겠니!"

     뭘까? 뭐, 시온 선배가 말씀하신 대로, 신경쓰지 말자.

    "그리고 다른 부분도 비겁하고"

    "뭐가 비겁하단 건가요?"

    "KB부의 나는, 나사가 빠지지 않았다고 하지 않니. 특별히 눈에 띄는 약점은 없고, 상식 결핍증에 걸려 있지도 않고, 그, 과, 관능......적인 걸 즐기는 것 외의, 결점이 없어, 지적이고 멋있는 미인 누나라고 하잖니"

    "앗, 그건 뭐...... 평범하게 편의점에 가본적이 없다던가, 전차에 타지 못한다던가, SUICA(가족 철도)를 어디에 쓰는 건지 모른다던가, 평범한 여자 고등학생이 하는 걸 모른다는 이야기는, 꿈 속이라고 해도 있을리가 없죠, 좀 무리가――"

     거기까지 말하던 쿄야는, 핫하고―― 시온 선배의 안색을 살펴보았다.

     아래를 향한 채로, 부들부들하고 떨고 있어서, 얼굴은 아래로 늘어진 머리카락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앗――!! 아뇨아뇨! 딱히 시온 선배가 있을리 없다고 한 건 아니고요! 시온 선배는 이렇게 현실에 존재하고 있으시잖아요. 자신을 가져주세요!"

    "괜찮아...... 알고 있어......"

     시온 선배는, 흔들 흔들하고 컴퓨터석을 떠나, 시체같은 발걸음으로, 고타츠쪽으로 가버렸다. 털썩, 무너지는 듯이 코타츠에 들어갔다. 코타츠 위에 엎드려, 시체포즈.

     아-아, 하고, 부장님이 바라보았다. 너, 책임져라. ――하고, 쿄야를 째려보고 있다.

     쿄야는 시온 선배의 옆에 앉으러 갔다.

    "신경쓰지 말아줘. 너의 꿈 속에서, 그 지적이고 멋진 누나와 잘 놀렴"

    "시온 선배-"
    "봐라. 시이녀석, 풀죽었잖아-. 이녀석, 이렇게 되면 귀찮다고. 모르는 척, 모르는 척"

    "시온. 힘. 없어?"

    "시온 선배-. 맛있는 홍차가 있어요-. 케이크도 있어요-"
    "핫. 케이크? 케이크는 어디에요? 타마 먹을거에요"

     모두 함께 달래고 있다. 적확하게는 부장님은 달래고 있지 않다. 자고 있던 타마가, 핫하고 일어나서, 케이크를 찾고 있다.

    "......꿈이라고 하는 건, 본인의 소원이 나타난다고 하지. 즉 꿈 속에서 본 스메라기 시온·완전판은, 너의 소원이 커다랗게 반영됐다는 거지. 이런 나사빠진 녀석은 냅둬줘"

     시온 선배는 아직 볼을 코타츠에 붙인 채로다.

    "시온선배~. 봐요, 봐요. 꿈에서 본 시온 선배는, 이쪽의 시온 선배처럼 천재가 아니잖아요. 체스는 인간 명인급밖에 안되고요-. 책을 읽는 속도도 일반인의 10배정도고요-"

    "그것에 대해서, 너는...... 좋다고 생각해주고 있니?"
    "물론이에요-. 시온 선배는 굉장해요-"

    "그, 그런가......?"
    "시온 선배처럼 굉장한 사람, 저, 만난적 없어요. 전부터 굉장하다고 생각했어요"

     부장님을, 살짝, 보자, 좀 더 말해, 더해――라며, 핸드 사인이 돌아왔다.

     쿄야는 지금이야말로라는 기세로 말했다.

     시온 선배가 일어서서, 평소의 쿨 뷰티로 돌아와줄 때 까지는, 홍차가 한 잔 더 나올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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