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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H03「늘리자고요②」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30. 21:25

     먹다 만 파편들이 떨어졌다. 찰싹찰싹하고, 얼굴에 맞았다.

    "우왓. ――족장님! 뭐하시는 거에요! 더럽게-, 참-!"

    "네, 네, 네―― 네가 이상한 말을 하니까 잖앗!!"

    "이상한......? 뭔가 이상한 말을, 했나요? 제가?"

    "말했었나요? ――가 아냐!! 너――! 너――!! 아까 뭐라고 했어!?"
    "에? 부족의 사람 수를 늘리자고요――라고, 했는데요? 뭔가 이상한가요?"

    "크름. ......쿄로 군. 관계 없는 걸 물어보겠는데"

     시온 씨가, 헛기침과 함께 물어보았다.

    "네. 뭔가요?"

    "그 '늘리는 방법'에 관해서, 구체적으로는? 알고 있는 게 있어?"

    "에엣? 몰라요-. 하지만 족장님에게 말하면 어떻게든 되려나-하고. 있죠, 족장님? 늘려주세요-. 족장님이니까-. 부탁드려요-"

    "부, 부탁받아도 말야......, 그, 그런거...... 상대가 없으면!"

    "에? 상대? 상대가 필요한가요? 그럼 시온 씨랑"

    "후후후후후. ......쿄로 군. 여자끼리는 불가능해. 그건"

    "여자? ......라니, 그건, 뭔가요?"

    "너!! 거기부터냐!?"
     족장님이 엄청 놀라고 있다.

     어라? 뭔가 이상한 말, 해버렸나?

    "있잖아. 먼저 말야. 인간이라는 건, 남자와 여자가 있구말야"

    "헤-. 두종류 있는 건가요-. 몰랐어요"

    "그 남자와 여자가, 한 세트, 필요하단 거야! 작은 인간을 만드려면, 어쨋든 한 짝이 절대로 필요하다구!!"

     족장님이 눈을 감고, 큰 소리를 내었다.

    "네에. 잘은 모르겠지만,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그럼, 그 한 세트혹은 한 짝으로, 작은 인간을, 만들어주세요-. 늘려주세요-. 시온 씨랑 그럼, 그 '여자끼리'라는 이유로 안된다면, 키라라 씨랑이라도, 메구밍이라던가, 타마랑이라도, 누구라도 상관 없어요-. 부탁드려요-"

    "전부 여자잖아! 봐 보라고!"
     들은 대로 봐 보았다.

     에-엣? 그렇구나-? 다들, 그 '여자'라고 하는 거구나. 그런데 어떻게 '여자'라는 걸 아는 걸까?

    "그건, 어떻게 구분하는 건가요?"
    "예를 들면 그 단적으로 말하면! 젖이 있는 게 여자!!"

    "젖......? 뭔가요? 그건?"
    "가슴이 나와 있짢아! 그거야 그거!"

    "가슴......?"
     글쎄? 그런 거......, 지금까지 신경쓴 적도 없었는데.

     들어보니, 확실이 다들, 가슴이 나와있다.

    "그래도 족장님은 나와있지 않은데요. 아. 그럼 족장님은 그 '남자'라는 쪽이군요"

    "너는 지금 말하면 안되는 걸 말했다-앗!!"

     돌도끼를 휘두르며, 족장님은 나뭇가지위에서 뛰어 내려왔다.

    "와-앗!! 와-앗! 위험해요! 위험하다니까요! 그만두죠! 뭔지 모르겠지만! 죄송해요! 용서해 주세요!"
     화가난 족장님에게 '고기'가 돼버릴 뻔 했다. 위험했다. 어떻게든 용서를 받았다.

     후-웃, 후-웃, 하고, 짜증이 나있는 족장님은 때어내고, 시온 씨가 곤란하다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언젠가 우리들은 그 문제에 도달할 거리고 생각했지만. 설마 네가 그 방아쇠를 당길줄이야"

    "왠지 죄송해요"

    "우리 부족에 있는 남성은, 쿄로 군, 너 뿐이야. 그 의미를 알겠니?"
    "에? 제가 '남자'라고 하는 거였나요? 아아―― 그럼, 간단하잖아요. 저와 다른 사람들로―― 다들, '여자'라고 하는 거였죠? 그걸로 만들면 되잖아요. 작은 인간. 그리고 부족을 좀 더 크게 만들죠. 사람으로 가득하게요. 사람이 많은 쪽이 훨씬 즐거울거에요"

    "응? 으, 응......"

     시온 씨는, 제대로 된 대답을 들려주지 않고는, 흘깃, 족장님을 보았다. 족장님은, 입을 부풀리고는 다른 쪽을 보았다. 다른 쪽을 보면서, 말했다.

    "뭐...... 몇 년쯤 지나면"

    "년, 이라니, 그건 뭔가요?"

    "더워지고 추워지고, 그게 몇 번인가 반복되고 나면! 그리고――! 네가 혼자서 맘모를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지 않으면! 절대로! 안된다고!"

    "에-? 그건 영원히 안된다는 거잖아요-"

    "힘내는 거지! 힘 내!"

     맘모를 쓰러뜨릴 수 있도록, 힘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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