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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18「시작의 날①」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8. 15:17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부실.

     코타츠에 누워있는 타마가, 공책을 펴고 열심히 무언가를 적고 있길래, 나는 '선배'로서, 조금 신경 쓰이고 있었다.

    "있지 타마. 뭐 쓰고 있는 거야-"

    "선배. 시끄러운 거에요"

    "살짝만 알려줘-. 어떤 건지. 선배에게 조금 정도는 의지하자. 그리고 모르는 게 있다면, 뭐든지 물어봐도 된다구-?"
    "그러니까 선배. 시끄러운 거에요. 다 쓰면 보여드릴 테니까, 다물고 WKTK하면서 전라 대기하고 있으라는 거에요"

    "아니, 그래도"

    "시끄러워. 너"

     부장님에게 말해졌다.

     타마를 신경 써주고 있었는데, 부장님에게 혼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말해지고 말았다.

    "아니 그래도 부장님도, 제가 처음 소설을 쓸 때에는, 여러 가지, 말해줬잖아요"

    "그건 네가 다 쓰고 와서, 내가 읽어준 다음이잖아. 나도, 네가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다물고 다 쓰는 걸 기다려 줬다고"

    "어라? 그랬었나요?"

    "그래"

    "그,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꽤 예전의 일이니까, 잊어버렸어요-"

    "후후후...... 그건 정말로 좋았지. 마오가 꾸물거리며, 참고 또 참는 모습은...... 우후후훗. 그야말로 '복안'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어"

     시온 선배가 말했다.

     부장님은, 화-악하고 귀까지 빨개졌다.

    "시끄러! 나조차도 입으로 내는 거 참고 있었으니까! 너도 참아라! 참으라고! 그렇지 않으면 불공평하잖아! 나만 참아서 손해잖아!"

    "우리들 창작자는 '모티베이션'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해. 사람에게 이래라저래라 말해지면, 쓰고 싶다는 마음이 시들어 버리는 일도 있어. 물론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비판을 받는 것도 중요한 프로세스이긴 하지만, 그건 다 쓰고 난 후의 일이지"

     시온 선배의 말에, 나는 감명을 받았다.

    "아아, 분명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혹시, 처음에 쓰고 있을 때에, 부장님에게 지적을 받았다면, 완전히 꺾여버렸을지도 몰라요"

    "나는 처음은 칭찬하기로 정했다고? 처음만은 말야"

    "그렇네요. 굉장히 고마웠었어요. 처음부터 전력 전개로 당했다면, 저, 울면서 도망갔을지도 몰라요-"

    "에엣! 거짓말! 그 정도로!? 그 정도로 나, 쎄게 말하고 있어!?"

    "아아 네. 거짓말이에요"

    "......누가 이 녀석의 방석, 전부 뺏어라"

     스스로가 틀렸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타마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미안해. 타마"

    "타마 그렇게 두부멘탈이 아니니까, 별로 상관없어요. 그냥 시끄럽고 짜증 났을 뿐이에요"

     멘탈이 강하다고 하는 그건, 강한 척하는 게 아니라 진짜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쿄로. 너 들어왔을 때. 꽤 길게 '부활동' 하지 않았었지-"

    "어라 잠깐 기다려주세요. 이번엔 제 턴인가요? 제 옛날 얘기 같은 건, 괜찮아요, 그만둬요, 위험해요"

    "어째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하는 가! 왜냐면 그곳에 위험이 있으니까다! 다른 사람의 위험은 꿀의 맛이라고 하지!"

     메구미 쨩이 초능력으로, 그야말로 이 타이밍에, 사람 수만큼의 홍차를 완성시키고 있다.

     시온 선배도 키라라 선배도,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코타츠의 한 면에 스텐바이. 타마만이 엎드린 채로 집필 속행. 케이크가 나와도 돌아오지 않는다니, 굉장한 집중력. 이걸로 쓴 게 재밌다면, 타마에게는 굉장한 재능이 있다는 게 되지만......

     부장님이, 키라라 선배의 무릎 위에 '안김' 상태가 되었다. 이게 전원이 코타츠에 들어갈 때의 포지션. 메구미 쨩은 전에는 내 옆에 앉으러 왔었지만, 천상계의 생물은, 다리가 부딪히는 일에 '부끄러움'을 알아주어서, 지금에는 타마의 옆.

     초식계라고는 해도, 일단 건전한 남자아이적으로는, 유감이라던가, 안심했다던가.

    "선배는, 기타 치고 싶었던 거에요?"

     타마가 집필을 계속하며 그렇게 말했다. 굉장한 요령. 저거 나는 절대로 무리. 대화하면서 소설을 쓴다니, 절대로 못해.

     그리고 타마가 말하는 내용 쪽에, 나는 '움찔'하고 있었다.

     그건 가장 위험한 내용. 핀포인트로 급소를 노려오는 타마에게 전율했다.

    "좋아. 그럼, 거기부터 군......"

     부장님이 정말로 즐겁다는 듯이, 웃싯싯, 이라는 표정이 된다.

     나는 금방 포기했다. 포기가 빠른 것에는 자신이 있었다. 아아, 응. 홍차가 맛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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