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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19「시작의 날②」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8. 15:21

     어느 비 오던 날. 우산을 쓰고 빗속을 걷는 게, 어쩐지 싫어서──. 나는 구교사의 통칭 '부실동'을 걷고 있었다.

     여기에는 문화계의 부가 밀집되어 있다. 목제의 낡은 건물이라고는 해도, 원래는 교실. 상당한 넓이를 한 부활동이 독점할 수 있다.

     이런 곳에서 부활동을 하는 건, 어쩐지 재미있을 것 같은데?

     입학하고서, 지금까지 계속, 귀가부의 정예로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반 내에서 나만이 부활동에 들어가지 않은 것 같다. 하고 싶은 게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다지 신경 쓰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수파가 되는 건 피하고 싶어.

     부실동을 보며 돌아다니면, 뭐가 하고 싶은 지 알 수 있을까하고, 그런 이유로, 어떤 부활동이 있는가, 복도를 걷고 있는 것이었다.

     점점, 부실의 앞을 지나간다.

    "종이접기 부인가......, 여자애가 많을 것 같아, 종이 접기라니, 해본 적 없고-"

    "온라인게임 부인가......, 그건 어쩐지 엄청 시간을 먹는다고 하고-. 소셜게임 부라면 들어가도 괜찮았지만......"

     다음 부실에는, 붓글씨로, 어쩐지 굉장한 달필로 「KB부」라고 적혀있었다.

    "KB부?"

     나는 멈춰 선 채 생각한다. 무슨 부지? 여기?

     봤더니, 설명도 쓰여있어서, '우리 경음부에서는, 임시 부원을 모집'이라고 쓰여 있어서, 의문은 해결되었다.

     그런가. 경음부인가. 기타라던가 칠 수 있게 되려나?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초보자 대환영!」이라고 쓰여있는 걸 발견했다.

     그걸 본 순간, 나는 드르륵하고 문을 열고 있었다.

    "실례합니다-? 누구 안 계신가요-?"
     같은 걸 말하며, 나는 코타츠에 들어간다. 문자 그대로 들어가 버렸다.

     코타츠에는 마력이 있단 말이지~. 하아...... 따뜻해

     부원들은 어딘가에 가 있는 것 같다. 돌아올 때까지, 코타츠에 들어가서 기다리자고 생각한, 그때에――.

    "좋아 확보-!!"

     갑자기 목소리가 울리며. 커튼에 숨어있던, 작은 여자아이가 달려들어왔다.

     어째서 초등학생이 고등학교의 부실에 있는 거지? 거기다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 있고?

     나는 생각보단 금방, 그 아이가 소문의 '로리 초등학생 선배'라고 눈치챘다. 상급생에, 완전 로리 초등학생이지만, 굉장히 미인인 선배가 있다고. 소문이 되어 있다.

    "잠깐! 뭔가요. 뭐인 거에요. 등을 타고 올라가는 건 그만둬 주세요. 그리고 어째서 문을 닫고 자물쇠를 잠그는 건가요"

     부실에 있는 건, 거의 상급생인 것 같았지만. 한 사람, 옆 반에서 본 적 있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천사 쨩'으로 유명한 애로, 이름도 알고 있다. '아마츠카(天使)'라는 성. 성격도 '진짜 천사'라고 들었다.

    "시노미야 군......, 이었죠-? 잘 오셨어요-"

     그 진짜 천사인 여자아이가, 생긋생긋 웃으며, 손을 뒤로 돌리고 문의 자물쇠를 잠그고, 밀실로 만들어 두고 있다. 천사의 흐림 없는 웃음이지만, 조금 무섭다.

    "미안해. 우리 부의 전통이라서. '누군가가 헤매어서 들어오게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포획할 것'이라는 규칙이 있어. 뭐어 홍차와 맛있는 와플이 나오니까. 이야기만이라도 들어주지 않겠니"

     이성적으로 말하는 머리가 좋아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다행이야. 이 사람은 말이 통할 것 같아.

    "들을게요. 들을게요. 라고 할까. 이야기를 듣자고 생각해서 온 거에요. 여기는 경험자가 아니라, 초보자라도 괜찮은 거죠?"

    "물론이다! 누구나가 처음에는 초보자야! 우리 부는 언제라도 준비가 되어 있다!"

     합법 로리 선배는, 내 등을 타오르는 것에 바쁘다.

     외견은 인형 씨 같은데, 말투는 오만한 느낌. 갭이 굉장하다.

     라고 할까. 어째서 등을 타오르는 거지?
    "기타는, 배울 수 있는 건가요? 저, 칠 수 있게 돼보고 싶어서"

    "하?"

     한쪽 다리를 내 어깨에 내려놓고, 선배는 딱 멈췄다.

    "너? 입구에 있었던, 부실명, 읽고 들어왔어? 뭐라고 써있었어?"

    "경음부"

    "경문부! 다아아아아──앗!!"

     귀 옆에서, 굉장히 큰 소리로, 고함쳐졌다. 귀 안이 가려워졌다.

     아-, 그렇구나. 한 글자 잘못 읽었구나-.

     나는 이상하게 납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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