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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 탈의실의 악몽
    소설/예속의 개 목걸이 2021. 12. 26. 13:53

     '아아… 또 여기에, 와버렸어….'

     

     결국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로 욕실 앞의 탈의실까지 끌려와, 니나는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눈을 깔았다. 그건, 지금부터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도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이 장소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저택이 이상해져 버린 것은, 여기부터였지….'

     

     그 전부터 개 목걸이의 효과는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이빨을 드러낸 것은 여기부터였다. 억지로 옷을 벗겨지고, 욕실에서 꼴사납게 가버린 기억은, 니나의 머릿속에 들러붙어 있다.

     ……그리고 아마도, 지금부터 받게 될 일 또한, 기억에 새겨지게 되리라는 것을, 니나는 이해하고 있었다.

     

     

     

     "자, 니나 양. 지금부터 목욕탕에 들어갈 거니까, '일단은 그 질척질척한 기저귀, 벗어주세요.'"

     "……우으."

     

     아세로라에게 명령받자, 니나의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개 목걸이에 익숙해진 지금은 저항할 생각도 들지 않았지만, 사람이 보는 앞에서 소중한 곳을 드러낸다는 수치심에는 익숙해지지 못한 니나는 작게 신음소리를 내었다.

     

     "읏……!"

     "와아……♡"

     

     기저귀를 벗은 순간, 탈의실이 엄청난 기세로 강렬한 암모니아 냄새에 휩싸였다.

     니나는 그 냄새 때문에 자연스레 몸을 뒤틀었지만, 반대로 아세로라는 어째선지 기쁘다는 듯이 환성을 내었다.

     

     "이건… 엄청난 냄새인걸…♡ 도대체 얼마나 싸야, 오줌이 이런 강렬한 냄새가 되는 걸까…♡"

     "……윽."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아세로라에게서 수치심이 끓어오른 니나는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고개를 돌린 곳에서도 다른 메이드들이 쿡쿡 웃고 있었다.

     

     "메이드 장이 있는 곳에 가기 전에 이곳에 들른 건 정답이었네~ 이런 냄새, 제대로 씻지 않으면 안 떨어질 테니까."

     "우후후, 그러게요. 항상 오줌 냄새를 풍기는 메이드라니, 메이드 이전에 인간으로서 실격이니까요♡"

     "…………윽."

     

     애초에 이렇게까지 젖어버린 원인은 그녀들이 이뇨제를 먹였기 때문인데도, 니나가 말대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녀들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고 있다.

     그것을 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객관적으로 보면 그녀들의 말이 맞기도 하다는 사실이 니나를 더욱더 괴롭게 만들었다.

     

     "……이럴 때가 아니지. 니나 양의 반응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괴롭히게 된다니까. 알몸으로 세워둬서 미안해요. 빨리 욕실로 들어가죠."

     "앗…."

     

     그렇게 말하며 아세로라에게 끌려가는 형태로 욕실에 들어가자, 뒤에서 남은 두 명의 메이드도 따라 들어왔다.

     ……말하진 않았지만, 당연히 알몸인 것은 니나뿐이고, 세 명의 메이드들은 옷을 입은 채다. 욕실이기 때문에 원래는 니나의 모습이 알맞은 형태지만, 그것이 너무나도 부끄럽게 느껴졌다.

     

     "……자아, 그럼, 여기서 깨끗하게 씻자♡"

     

     샤워기가 있는 곳까지 끌려가자, 알로에가 즐겁다는 듯이 말했다. 두 사람도 그에 동의한다는 듯이 끄덕이고는, 니나의 목욕…… 아니, '능욕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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