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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E08「먹을 수 있어? 먹을 수 없어?」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6. 16:11

    "어쩌지, 쓰러뜨려 버렸어-...... 어쩌지, 위험해-"

    "나, 나는 멈추려고 했는데......, 리사가 검을 휘둘러 버리니까"
    "어라-, 어라 어라-......, 어어어, 어쩔까요~"
    "응. 카인. 살아있어. 문제. 없음."
     우리는 굉장히 곤란해하고 있다. 곤란해 하지 않는 건 어새신 씨 혼자뿐이었다.
     어떤 던전의 어떤 중간층. 맛있는 것을 찾아, 최하층에 가는 도중의 계층. 시스터 엘마리아도 파티에 넣어서 모험하던 도중―― 그 '사고'는 일어났다.
     GE(굿 이터)가 던전에 들어가는 목적은 명확하다. 언제나 노리는 몬스터가 존재하고 있다. 그걸 먹기 위해 던전에 들어간다. 그래서 보통은, 목적지를 향해 최단거리를 나아간다. 단 이번에는, 아무래도 지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습지대가 있어서, 거기서 몬스터와 마주치고 말았다.
     쓰러뜨린 몬스터는 먹지 않으면 안된다.
     그게 우리들 GE(굿 이터)의 규칙이었다. 별로 먹고 싶지 않은 몬스터나, 먹을 수 없는 몬스터들은, 평소에는 쫓아내 버리는 정도로 끝내지만......, 만나자 마자 리더가 베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사고'는 가끔씩 일어난다.
     일어났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가?
     전에 리빙·스톤이라고 하는 돌의 몬스터를 쓰러뜨려버렸을 때에는, '리빙·스톤의 돌솥 냄비 요리'라고 하는, 달군 돌에 부글부글 끓이는 냄비 요리로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아이디어로, 먹을 수 없는 것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GE혼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는 것이지만......
    "카인! 생각해라 카인! 생각하는 거야! 우리들의 운명은 너의 어깨에 걸려 있다!"
    "그, 그래! 생각해 줘 카인 군! 나는 참모역이라서 원래 생각하는 것이 일이기는 하지만, 미안해, 지금 좀 패닉에 빠져있어서 생각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너만이 의지된다고 하는 개연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어
    ――"
    "에-? 곤란해요...... 그거, 맛있을 거 같지 않은데요-?"
    "뭘 떠들고 있는 거에요? 3차원의 생물은 정말로, 시끄러워서 견딜수가 없어에요. 꺄 꺄 하고 있으면, 타마같은 차분한 생명체로 진화할 수 없을거에요?"
     타천사 타마가, 어디에선가 나타났다. 천상계의 생물은 평소엔 실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 지상의 주민과 접촉할 때만 실체화해서 나타난다.
    "앗――, 타마 쨔~앙! 좋은 타이밍에 와주었군요~"
    "엘마 언니? 뭘 곤란해 하고 있는거에요? 타마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거에요?"
    "모두들 안심해주세요! 타마 쨩이 있다면, 6등분 할 수 있어요!"
     주먹을 쥐고, 엘마리아가 강하게 말한다.
    "엣? 먹어......? 이걸......? 에에-엣! 타, 타마는 할 일이 생각나서 돌아갈거에요-!"
    "좋아 카인! 고리를 때어내라! 고리가 없으면, 천사는 존재를 희석시킬 수 없어!"
     일단, 고리를 때어내었다. 어째선지 카인은 천사의 고리를 만지는 것이 가능하다.
    "내놔! 돌려줘! 돌려줘에요-! 타마 돌아갈거에요-!"
     불쌍하지만. 엘마리아가 '괜찮다'고 말해서, 여기선 이제, 타마에게도 협력받을 수 밖에 없다.
     오늘의 '사고'로 쓰러뜨려버린 건――. '머드 핸드'라고 하는 몬스터였다.
     머드는 '진흙'. 즉 진흙의 손이다. 습지대에 자주 나타나는 몬스터로, 지면에서 돋아난 손이, 사람도 동물도 가리지 않고 습격한다고 하는......
    "카인! 어떻게든 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해줘! 그 진흙을!"
    "라고, 말씀하셔도......"
     카인은 어쩌지도 못하고, 진흙의 산에 다가갔다. 이미 쓰러뜨려져 있으니까 안전하지만. 시체? 라고 하는 것과는 달라서, 단순하게 정말로, 진흙의 산이 되어 있다.
     일단 젓가락을 쑤셔넣어 봤다. 푸욱하고, 어디까지고 젓가락이 들어간다. 정말로 안까지 전부......, 진흙같아.
     그렇지만, 그러던 중, 젓가락의 끝에, 딱, 하고 부딪히는 감각이 들어서――?
    "응? 응? 응? 으응-?"
     카인은 조리기구 속에서 채망을 꺼내왔다. 그걸로 진흙을 파내어, 근처의 습지의 물에 씻어내자
    ――.
    "앗...... 이건 뭐지? ......조개?"
     머드 핸드의 진흙 속에서, 무슨, 조개처럼 생긴 것이, 대량으로 나타났다.
    "과연. 알겠어 카인군. ――이 머드 핸드라고 하는 몬스터는, 진흙 속에 있는 조개가 '본체'인 거야! 이른바 군체 생물이라고 하는 종류이지"
     마왕님이 말했다. 과연. 그런걸지도 모른다.
    "조개야? 그거 조개야? 조개라면 즉, 먹을 수 있는 거야? 우리들 진흙 먹지 않아도 되는 거야?"
    "그래요. 리더. 조개 요리로, 뭔가 리퀘스트 있나요-?"
    "몰라-. 나 몰라-. 하지만! 맛있는 녀석!"
     잔뜩 있는 조개를 사용해 빠에야를 만들었다. 냄비 한 가득의 빠에야는, 모두의 뱃속으로 금방 사라져 갔다. GE는 오늘도 뱃속이 가득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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