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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12「타마 등장했어에요-!」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6. 16:06

    "타마 등장했어에요-!"

    "우와아! 깜짝 놀랐네!"
     코타츠에서 자고 있던 타마가, 갑자기 일어나서 큰소리를 내서,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왜그래 타마. 뭐야 타마. 갑자기 소리지르는 건 그만 두자. 심장에 나쁘니까"
    "타마 항상 따돌림 당해요. 이번에도 따돌림당할거라고 생각했어에요. 선배의 소설에도 등장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어에요. 그래서 아무말도 안하고 등장시켜라 등장시켜라라고 어필하고 있던거에요"
     타마는 나의 창작 노트를 손에 들고 기세 좋게 말하고 있다. 흥분하고 있다.
    "아니 말을 안하고 있는 그건 어필이라고는 안하지"
    "이녀석. 부처의 얼굴을 하고선, 꽤나 오니란 말이지. GJ부 때에는, 등장시켜주지 않는구나"
    "음. 나도 동의해. 방치 플레이보다도 고도한 '무시 플레이'라고, 부디, 이름 붙이고 싶어"
     부장님과 시온 선배에게, 쿡쿡하고 찔리고 있다.
    "그래서 등장시켰잖아요-. GJ부 때에도, 다음엔 등장시킬거에요-. 타마도 사실은 있었다고, 사실은 코타츠에서 자고 있었다고, 할거니까요-"
    "선배, 진짜에요? 진짜로 등장시켜주는 거에요?"
     타마는 나를 보고 그렇게 말했다. 그 눈에는, 반짝하고 빛나는 것이.
     에엣!? 눈물!? 그런!? 울 정도옷!?
    "낼게! 낼테니까! 제대로 낼테니까! 그러니까 울지 말아줘!"
    "이거 운게 아니에요. 하품의 눈물이에요. 앗! 엘마 언니! 케이크 케이크! 케이크 주세요-!"
    "아니 거기. 엘마리아가 아니니까. 메구미 쨩이니까. 현실과 창작물, 혼동하는 건 그만 두자?"
    "네가 말하냐"
    "맞아"
    "루루."
     부장님과 시온 선배와 키라라 선배에게 혼났다. 히에-.
    "네-에. 메이플 시럽 잔뜩 뿌린 와플, 다른 분들도 필요하신가요-?"
     파팟! 하고, 엄청난 기세로, 모두의 손이 올라간다.
     한 사람, 손을 올리지 않았던 나는, 불안해져서, 다른 사람들에게 휩쓸리듯이, 살짝 손을 올렸다.
     메구미 쨩이 구워주는 와플은, 맛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여자애들처럼, 단 것, 정말, 정말, 정말 좋아-! 라고 할 정도는 아니란 말야-.
     미니 킷친에서 구워진 와플이 모두의 앞에 놓아졌다. 물론 홍차와 세트로.
    "오늘의 홍차는-, 누와라 엘리야에요-"
    "뭐야 오늘은 쿄로의 날이냐. 언제나 쿄로의 날이구만. 아삼의 날은 없는거냐고"
     누와라 어쩌고라고 하는 건, 내가 좋아하는 상표라는 것 같다. 잘 모르겠지만.
    "타마. 정말로 케이크만을 먹으러 오는구나"
     와구와구, 우걱우걱하고, 와플을 무심으로 먹고 있는 타마에게, 그렇게 말했다.
    "케이크가 아니에요. 와플이에요. 그런 구별도 할 수 없는 선배는, 허접한거에요"
     허접하다고 말해졌다. 쿡쿡하고 찔렸다. 타마는 정말로 한 마디가 많다. KB에서는 타마의 이 태도를 '타마지다'라고 부르고 있다. '건방지다'까지는 가지 않는 영역을 말하는 KB부어(語)이다.
    "있지 타마? 소설을 쓰지 않는 사람은, 사실은 이 부에, 있으면 안돼는데 말야? 이 부는, KB부고 경문부니까. 소설을 쓰는 게 부활동이야. 이거 알고 있어?"
     당한 만큼, 갚아 주기로 했다.
    "케밥을 먹는 부라고, 타마 생각했어에요-"
    "케밥? .....아아, KB부로, 케밥이란 말이지"
    "쿄로 녀석도, 그러고 보니 처음에 왔을 때, '경음부'라고 오해했던가-"
     부장님이 그런 말을 했다. 폭탄 발언을 했다.
    "잠깐 잠깐 잠깐! 부장님! 그건 비밀로 해주세요"
    "에-? 마오, 모르겠어-? 오빠? 비밀, 이라니, 뭐-야-? '여기는 기타를 배울 수 있는 건가요-?' ......였나? 걋핫하!"
    "정말 그만두세요-"
    "마 쨩 좀 더 하는 거에요! 선배를 해치우는 거에요!"
    "마 쨩이라고 하지 마. 소설을 쓰라고 하는 거, 그건, 진짜니까"
    "'소설'? 이라고 하는거, 쓰면 되는 건가요? 잔뜩 읽었으니까, 분명 하면 쓸 수 있어에요-. 타마는 하면 할 수 있는 애에요-"
    "잔뜩이라니......, 우리들이 쓴거 뿐이지? 라노베는 한 권도 읽은 적 없지? 부장 어록에 의하면, 천권은 읽지 않으면, 읽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너. 아까부터, 호랑이의 위세를 빌리고 있을 뿐이구만. 꼬봉 느낌 장난 아니네. 좋구만 좀 더 해라"
    "정말-, 부장님~! 저라고 해도 조금은 선배같은 일을 하고 싶은 거라구요-"
    "선배. 선배. 감자칩 가지고 와주면, 타마, 선배를, 굉장히 존경할거에요. '선배'라고 부르며 존경할거에요. 그러니까 감자칩 가지고 오라고에요"
    "그거 먹이를 받고 있을 뿐이잖아. 그리고 '오라고에요'라니, 그거 경어야 뭐야?"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타마는 타마지지만, 어째선지 미워할 수 없는 후배 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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