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부 - 08「키라라라고 하는 사람」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20:49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KB부의 부실.
"좋은 아침이에요-"내가, 드르륵하고 문을 열고, 부실에 들어가자――."응."햇빛이 들어오는 소파의 위에서, 다리와 스케치북을 끌어안고, 키라라 선배가 창작을 하고 있는 도중이었다."키라라. 보여요""!"뿅, 하고 자세를 바로하고 스커트의 옷자락을 고친다. 키가 180센티나 돼서, 큰 체형에 늠름한 느낌의 그녀지만, 일순, 여자아이같이 부끄러워 하는 얼굴을 한다.이런거―― 말하는게 좋은지, 말하지 않는게 좋은지, 조금 많이 고민하고 말지만.이 부는 여자아이가 다수파라서, 여학교같은 감각이 되어 있는 건지, 아니면 내가 남자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인지...... 말하지 않으면, 금방 카오스하게 변해버리고 만다. 우리 여동생이 집에서 보여주는 것 같은, 가드의 느슨함을 발휘한다.그래서 나는 항상, 말하자고 생각했다."잘 돼가나요? 키라라"나는 키라라 선배에게 그렇게 물었다.그녀가 쓰고 있는 건 그림책. 팬시하고, 동물들이 주역인, 느긋한 이야기. 대사와 문장은 적다.캐나다에서 유학해 온 그녀의, 모국어는 영어. 일본어는 아직 조금 서투르다. 말 할 때에는 단어 단위로. 작중의 문학도 비슷할 정도로 적다. 그래도 그림책으로서는 딱 알맞는다.경문=라노베=그림이 붙은 소설, 이라는 걸로, 경문부에서는 그림책도 라노베라고, 공인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야기라면, 뭐든지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키라라 선배가 그리는 그림책은, 평안한 느낌이라서, 좋아했다.시온 선배것은 '18세 미만에게는 열람시킬 수 없어'라고 말하며 읽게 해주지 않고. 메구미 쨩 것은 악역영애물로, 아무래도 감이 잘 잡히지 않고. 부장님의 이야기는, 읽게 해주고, 읽을 수 있지만, 때리고 때리고 때리고 때리고, 뜨거운 혈기의 근성물――이라는 느낌으로, 평화적 채식주의자인 나에게는, 좀 너무 뜨겁다.사실은 키라라 선배의 목가적(牧歌的)인 그림책이, 가장 파장이 잘 맞는다. 그러고 보니 나도 최근에 쓰고 있는건, 느긋한 부활동물이었던가."......읽을래?""아아. 완성 했을때로, 괜찮아요-"나는 사양하며 그렇게 말했다.집중해서 그리고 있는 도중에 방해해버려서, 나빴으려나? 역시, 무릎을 끌어안고 그리고 있는걸, 팬티가 보였어도, 입다물고 있어야 했을까-? 아니-, 아니지-."......거의다. 됐어.""아. 그런가요. 그럼......, 읽어도 괜찮을까요?""응."키라라 선배는, 양 팔을 벌리고, 자 와라, 라며, 나를 불렀다.에? 무릎 위에? 무릎 위에 앉아서, 같이 읽자고?그야 어린아이라면, 그런 식으로, 무릎 위에 앉혀서,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할지도 모르지만......아웃이겠죠. 고등학생이잖아요.나는 문답무용으로, 키라라 선배의 옆에 앉았다.옆에서 고개를 내밀어서, 그림책을 봤다."정글. 지방. 에. 토끼 씨가. 있었습니다.""언제나의 동물 씨 시리즈군요""토끼 씨는. 자칼 씨. 에게. 먹혀버렸습니다. 우적. ......맛있게.""갑자기 하드한 전개네요""자칼씨. 는. 사자 씨. 에게. 먹혀버렸습니다. 우적. ......맛있게""어라? 자칼은 육식동물이죠? 사자가......, 먹나요?""......사자 씨. 는. 굉장히. 배가. 고팠습니다.""아아. 사는가 죽는가였군요. 그렇다면, 먹을려나......""사자 씨. 는. 응가. 했습니다. 뿌직 뿌직.""갑자기 스카톨로지네요""응가. 를. 비료로. 식물이. 자랐습니다.""먹이사슬 이네요""식물을. 토끼 씨가. 먹었습니다. 1페이지에. 이어짐.""오-. 이 후 엔드리스라는 거군요-""엣헴."키라라 선배가 가슴을 폈다.KB부의 부활동은, 대체로 이런 느낌. 활동도 느긋하지만, 쓰고 있는 것도 느긋하다. 그걸로 좋았다.'소설(백합 아님) > KB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부 - E01「GEφ굿 이터」 (0) 2019.03.26 KB부 - 09「다른 거 쓸게요」 (0) 2019.03.26 KB부 - 07「메구미 쨩이라고 하는 여자애」 (0) 2019.03.25 KB부 - 06「시온 선배라고 하는 사람」 (0) 2019.03.25 KB부 - 05「부장님이라고 하는 사람」 (0) 2019.03.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