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 - E01「GEφ굿 이터」

 평소의 던전. 평소의 최하층.

 카인은 항상 하던 것 처럼, 식사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짐꾼, 겸, 요리사, 로서 이 파티에 있는 거니까, 이 일이 카인의 본업이었다.

 장작을 쌓고, 불을 피워서, 후라이팬을 데웠다. 기름을 가볍게 두르자, 좋은 향기가 피어온다.

 요리의 준비는 완료했다.

 남은건, '식재'쪽이지만......

"리더. ――아직인가요-?"

 카인은 등 뒤로 말을 걸었다.

 동료들이, 지금 '식재'를 조달중이다.

 우당탕탕, 전투가 계속 되고 있다.

 저녁의 사냥감은 미노타우로스. 커다랗고, 우람하고, 근육질로, 커다란 도끼를 휘두르며, 흉폭한 녀석. 그리고 맛있어 보이는 녀석. 리더가, '저녁은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라고 해서, 최하층까지 들어온 것이다.

 미노타우로스는 세상의 일반상식으로는 보스급 몬스터로 분류된다. 그리고 또, 세상에 일반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고기는, 최고로 맛있다던가 한다. 그래서 우리 GE(굿 이터)는, 미노타우로스를 먹기 위해 사냥을 왔다.

"오-! 기다려라-! 이제 조금 남았어-!"

 검을 잡은 여자아이가 대답했다.

 겉모습은 작은 여자아이지만, 저래뵈도 그녀는 전 용사――. 일반인인 카인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강함을 가지고 있다.

 고옷, 하고, 미노타우로스가, 도끼를 내려친다.

 작은 여자아이가, 검으로 그 도끼를 막는다. 거체의 미노타우로스를, 작은 여자아이가, 힘으로 압도하고 있다.

"어이 마왕. 게으름 피우면, 나 혼자서, 이거―― 잡아버린다구?"

"그건 곤란한걸. 나도 조금은 카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머리에 뿔이 나있는, 이쪽의 이지적이고 어른스러운 여성은―― 전 마왕님. 온갖 마법을 다루는 마법의 전문가이다.

 마왕님이, 손가락 끝을 들어 올린다.

 공중에, 화염, 얼음, 번개――등, 여러 속성의, 각각의 구체가 생겨났다. 손가락을 휙 내리자, 화염구, 얼음구, 번개구가, 미노타우로스에게 덮쳐들었다.

 폭발해서, 태우고, 얼리고, 감전시킨다.

"카인. 위험. 해."

 어둠속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가까이에 은발의 여자아이가 서있다. 그녀는, 용사와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인간병기의 암살자. 그 탓인지, 조금 감정표현이, 서툴다.

"어새신 씨가 지켜주시니까, 괜찮아요"

 카인은 그렇게 말하고, 조미료를 늘어놓고, 식칼을 갈았다.

 조금 전부터, 뒤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어새신 씨가 전부 막아주고 있다. 지금도 날아온 얼음의 파편을, 대거로 튕겨내주었다.

 그래서 카인은 안심――하고 있진 못하지만, 신뢰하고, 어새신 씨가 막아주지 못했을 때는, 그건 어쩔 수 없다, 고, 각오하고 있다. 요리를 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다.

"어-이. 끝났다고-"

 이윽고 리더가 '고기'를 짊어지고 왔다. 미노타우로스를 먹을 수 있는 부분은, 하반신. 그리고 목심에서 위쪽의 부분. 가운데의 상반신 쪽은 '사람'같으니까 먹으면 안됀다.

"이걸로 충분하냐-?"

 쿵하고 고기가 놓였다.

"이정도나 있으면, 리더가 얼마나 먹든, 괜찮아요. '굶주린 적룡 정'에 선물로 줄 수 있을 정도에요"

"아저씨. 좋아하겠네-. 미노 고기같은걸 팔아주는건, 우리들 정도니까-!"

"리더......, 리더. 또에요?"

"으, 으응......! 나, 나아, 저어......저. ......이걸로 됐지?"

 리더는 자주 자신을 '나'라고 한다. 그 버릇을 고친다고 말한 건 리더로, 하나 하나 지적하는 역활을 받은건 카인이었다.

"그럼. 구울게요-"

"우오-!"

"기대되는걸. 배에서 소리가 날 것 같아"

"......맛있어. 보여."

 리더와 마왕님과, 어새신 씨에게 둘러 싸여서, 카인은 고기를 굽는다.

 미디엄 레어로, 미노 고기의 스테이크를 구워간다.

"잘먹겠습니다-!"

"그럼 잘 먹도록 할게"

"맛있게. 먹겠습니다."

 언제나의 던전 최하층에, 언제나의 GE의 기운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