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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07「메구미 쨩이라고 하는 여자애」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20:46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부실.

     나는 코타츠에서 소설을 쓰고 있었다.
     코타츠는 코드를 뽑아두고 있어서, 이제 이불을 빼내어, 창고에 넣어도 되지만......
     '시옹 선배'가 쓸쓸하다는 표정을 지어서, 그냥 아직은, 이런 계절이라도 꺼내 두고 있다.
     언제까지 꺼내두고 있는걸까? 여름이 올 때 까지?
     나는 공책에 손으로 소설을 쓰고 있었다.
     이전에는 맛폰으로 쓰고 있었지만, 모두가 돌려 보기 위해서는, 공책에 옮겨 쓰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공책에 써버리자 라는, 역전의 발상이었다.
     손으로 직접 쓰면 시간이 걸리려나? 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지만.
     실제로 해봤더니, 쓰고 있는 시간보다도, 생각하고 있는 시간쪽이, 아득히 길었기 때문에, 별 영향은 없었다.
     공책에 손으로 쓰면, 다시 쓰거나, 덧쓰는게, 귀찮으려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나는 '퇴고'라는걸 하지 않는 타입이었던 듯. 쓰고 나면 그대로로, 다시 읽으며 고치거나 하지 않는 것 같다. 공책이라도, 전혀, 곤란하지 않았다.
     맛폰에서 공책으로 옮겨 쓰는 수고가 줄어, 효율이 늘었다. 나, 머리, 좋아-! 모두가 오기 전에, 이 이야기를 끝내버리자. 그리고 읽게 해주자.
     라고, 생각해서, 힘내서 쓰고 있던 것이지만......
     갑자기, 굉장히 오래, 자신과 메구미 쨩의, 두사람 뿐이라는 것에 깨달았다.
    "어라? ......있잖아, 메구미 쨩? 모두는?"
    "오늘은 모두들, 볼일이 있다는 것 같아요-"
    "뭐-야-"
     우와-하고, 누워버렸다.
     다다미 위에서 누워 만세 포즈를 취했다.
     열심히 쓰고 있던 건, 모두가 읽게 하기 위해서. 그게 이유다. 아니? 다른가? 모두가, 다음-, 다음-, 하고 재촉해오니까?
     모두를 모델로 해서, 캐릭터로서 등장시킨, 이 소설은, 어째선지, 모두에게 호평이었다. 목표 불명의 부활동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있을 뿐이지만. 어째선지. 재미있어 했다. 캐릭터가 나왔을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재미있어 해주었다. 재미있어 해준다......고 하기 보다는, 귀여워하는 느낌? 시온 선배가 어설퍼지는 화에서는, 시온 선배는 입을 다물고 있지만, 모두는 재미있어 한다. 부장님의 화에서는, 부장님은 입을 다물고 있지만, 모두는 재미있어 한다. 그리고 메구미 쨩의 화에서는......
    "아 그렇지. 메구미 쨔-앙"
    "네-에, 차, 지금 내올게요-. 티 브레이크로 하죠"
     이제 곧 차가 나온다는 것 같다. 메구미 쨩은 '홍차대장'의 이능을 가지고 있다. 그 초능력은, 누군가가 홍차를 마시고 싶어하기 몇 분 전부터, 홍차의 준비를 시작한다고 하는 것으로. 어째서 알 수 있는 걸까? 진짜로 이능아니면 초능력?
     홍차가 나온다. 쿄야같이 전문가가 아니라도, 좋은 향기라고 하는 건 알 수 있다.
    "나. 이 향기. 좋아하는 것 같아-"
    "이거, 누와라 엘리야라고 하는 거에요. 쿄야 군은, 누와라 엘리야를 좋아하는 프렌드군요-"
    "그럴지도-"
     처음엔, 그대로 마시고. 다음엔 설탕을 넣어 마시고, 다음엔, 밀크를 넣어서 마셔서, 3 번, 맛을 바꿔서 즐기는게, 요전에 발명한 즐기는 법이려나. 사실은, 종류에 따라서는, 스트레이트가 좋다던가, 밀크티에 맞는다던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메구미 쨩은, 누가 어떤 방법으로 마셔도,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느긋한 홍차대장이었다.
    "쿄야 군. 지금 쓰고 계신 건가요? 이미 다 쓰신건가요? 나중에 읽을 수 있나요?"
    "응. 쓰고 있는데...... 마지막이 조금, 막혀서...... 아아 그렇지. 메구미 쨩. 도와줄 수 있어? 마침 메구미 쨩의 라는, 이야기인데. 그 화에서 말야"
    "네. 좋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도와드릴게요! 부디! 하게 해주세요!"
    "몸무게. 알려줘. 메구미 쨩은, 몇 킬로야?"
    "........."
     뭐든지, 라고 말해주었기 때문에, 나는 물어보았다. ......보았는데?
     메구미 쨩의 안색이, 어째선지, 점 점 변해가서......
     얼굴에 나타난, 그 색은. '일곱개의 대죄'에서 말하는. '분노'?
     메구미 쨩은 쿠션을 손에 쥐고 팍팍, 퍽퍽,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우와! 잠깐! 뭐든지 물어봐도! 된다고! 했잖아!? 그만!"
    "너무해요! 너무해요! 그렇게는 아니에요!"
    "쿠션 너머로 펀치는 안돼! 그만! 그만두자! 폭력 히로인은 미움받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50킬로는! 절대로 아니라니까요!"
     데이터가 바꼈다. 50킬로였다. 거기다 적어도, 최저로 50킬로. 실제로는, 그 이상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상냥한 메구미 쨩의 분노 포인트도 알았다.
     몸무게의 얘기는 절대NG항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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