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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부 - 06「시온 선배라고 하는 사람」
    소설(백합 아님)/KB부 2019. 3. 25. 20:44

     평소의 방과 후. 평소의 부실.

     딸깍 딸깍, 탁 탁하고, 키보드를 치는 소리가 부실에 울린다.
     오늘은 시온 선배만이, 부실에 있었다.
    "스메라기 선배, 여기 좀 알려주셨으면 하는데요-"
     소설을 쓰다가, 갑자기 생겨난 의문.
     ""와 『』와 ''처럼. 괄호의 종류는 잔뜩 있지만, 어떤걸 사용하면 되는가. 시온 선배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쿄로 군"
     의자의 바퀴를, 촤륵-하고 미끄러뜨리며 컴퓨터 석에서 테이블까지, 시온 선배는 한달음에 왔다.
     검지를, 살짝, 이쪽의 입술에 대어 왔다.
    "'스메라기 선배'가 아니라, '시온 선배'라고 불러준다는 약속 아니었니? 그게 나라고 하는 캐릭터를 너의 작품에 무단사용하는 교환조건이었을거야"
    "허가를 받았으니까 무단사용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너도 그런 걸 말할 수 있게 됐구나"
    "그래서, 저기, 시온 선배...... 괄호의 사용법 말인데요"
    "뭐려나"
    "회화문에서 ""의 괄호를 쓴다는 건 알고 있지만. 다른 괄호는, 어떤 때에 사용하면 되는건가요?"
    "작은 따음표는 조금 멋부릴 때에 써"
    "그게-......"
    "작은과 조금이 비슷한 뜻이라는 걸 써 본거야"
    "설명해버리면, 웃음은, 완전히 허사가 되버린다고 생각해요"
    "그런가. 역시 나는 '웃음'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네. 어째서 코미디라고 하는건, 이렇게도 어려운걸까"
    "코미디......라는건, 잘 모르겠지만요. 웃음이라면, 어렵지 않은데요? 부장님을 등장시켜서, 엉뚱한 걸 말하게 하면, 간단하게 웃음을 따낼 수 있어요. 상식의 엇갈림으로, 영원한 평행선이 되어 줄거에요"
    "흠...... 다음엔 그쪽을 연구해 볼까. 마오라면 등장시킬 수 있을 것 같아. 어쨋든 마오력(歴)이라면, 십 년 가까이 있으니까"
    "헤-, 스메라기...... 시온 선배와, 부장님은, 소꿉친구였군요"
     두사람은 호흡이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랬구나-. 호-. 헤-. 하-.
    "괄호의 얘기이지만. 성실히 답하자면, 『』같은 건 주로 전문(伝聞)에서 쓰려나. 전화나 무전의 상대의 목소리나, 방송의 대사같은 것에서 사용해. 다른 사람이 말했던 걸 인용할때도 쓰고"
    "그렇구나"
    "《》는 라노베에선 마음의 목소리나 텔레파시같은 것에서 써. 또는 테크티컬 텀의 강조의 의미로서도 쓰고"
    "테크니컬......텀? 인가요?"
    "《용사》라던가. 아니면 스킬 이름인《감정》이나《화염내성》같은"
    "아-, 그렇구나-. 전문용어 말이군요-. 그럼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것에선, 일단은, 관계 없겠네요-. 현대물이고. 설렁설렁한 부활동 물이고"
    "아니.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예를 들면 전설의 존재로서,《선대 부장》이라는 테크니컬 텀을 낸다면?"
    "아아. 그렇구나...... 아아! 그럼!《홍차 대장》이라던가!"
    "훗훗후. 그건 누구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걸로 해둘게"
    "아아! 그럼!《어설픔 대장》같은 것도!"
    "조금 기다려줄래. 너는 도대체 나의 어디를 보고 '어설픔'따위를 말하는 거니?"
    "예를 들자면 이거,《시옹 선배》모드라고 하는 사용법도 가능할까요?"
    "잠깐! 자잠깐! 뭐니! 그《시옹 선배》라고 하는 건! 어째선지 굉장히 유감스런 울림인데!"
    "자주 시온 선배, 코타츠에 오래 들어가 있어서,《시옹 선배》가 되어 버리잖아요"
    "그건!? 휴식이라서!"
    "『쿄로 군. 그쪽의 귤을 가져다 줄래』같은 거. 저한테 말하잖아요. 손을 뻗어도 10센치 정도 부족할 때"
    "그!? 그건 어쩌다 보니!"
    "저. 일부러 테이블에서 코타츠까지 걸어가서, 시온 선배에게 건내주지만. 그럴 때 시온 선배는, 시온 선배도, 하물며 스메라기 선배도 아닌, 《시옹 선배》라는 걸로, 괜찮죠?"
    "으......, 무무무......., 언제나 겁 많은 쿄로 군이, 가끔씩 이렇게 배드 야쿠자화하는 것도, 조, 좋군...... 좋아. 창작 의용이 솟는다. 미안하지만 집필을 이어서 할게. 이 정열을 지금 당장 문자로 정착시키지 않으면!"
    "엣? 앗? 잠깐 뭔가요 그거. 어쩐지 불명예스러운데요. 허가 없이 저를 등장시키지 말아주세요?"
    "네가 그걸 말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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