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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6월 16일의 GJ부
    소설(백합 아님)/○○○○년 ○월 ○일의 GJ부 2019. 6. 16. 15:29

    "주임이 된 부장님에게, 건배"

    "으, 응"

     평소의 패밀리 레스토랑. 평소의 일요일.

     평소의 개인실에서 서로 마주 보고, 글라스 와인으로 건배한다. 입사 4년째에 빠르게도 출세한 미오와 두 사람이서. 작은 축하 모임이다.

    "그렇지만 빠르시네요-. 26살에 주임이라니"

    "뭐 그렇지"

    "어쩐지 그렇게 기쁘지는 않으신 것 같은데요. 부장님?"
    "부하가 생기면 책임도 늘어나잖아. 부장·시노미야 쿄야라던가, 과장·시노미야 쿄야라던가의 시리즈가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저는 중간을 걸으니까요. ――모든 샐러리맨의 80%는 출세하지 못한 채 정년을 맞이한다고 해요. 평균을 따라가겠습니다"
    "그래선 계속 내가 리드할 뿐이잖아. 우리 관계는, 평생, 계속 이대로냐고?"

    "제가, 오레맨이 되면 되나요?"
    "으...... 그건 뭐랄까 좀 다른 취미에 눈을 떠버릴 것 같으니까...... 하지 말자"

     다른 취미라는 건, 뭘까? 리드한다는 건,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우리...... 낮부터 술이라니. 어쩐지 하면 안되는 일을 하는 것 같네-"

      남은 백포도주를 한 번에 마시고는, 천천히 손을 올리며――, 마오는 말했다.

    "앗――! 언니-! 마오 말야-! 어린이 런치-!"

     웨이트리스 누나는 프로다운 강철의 미소. 알코올을 마시는 가짜 초등학생의 주문에도 움찔하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저와 부장님...... 마오는, 한 살밖에 차이 안 났었죠"

    "훗훗후. 너도 올해로 어라서라고. 절망의 핵이 다가온다고"

    "아뇨. 저는 어라서에 대해, '어라운드·서틴' ――즉 28살 이상 32살 미만이라는 정의를 채용하고 있거든요, 즉, 아직 여유예요"

    "칫"

    "고등학생 때는, 한 살 차는, 엄청나게 크게 느껴졌었는데요. 부장님이나 시온 선배가 엄청 어른인 누나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렇지만 겨우 한 살밖에 차이가 없었네요"

    사회에 나오니 한 살차가 작게 느껴지게 되었다.

    "뭐야? 뭔데? 갑자기 메타 발언? 쿄로 주제에 건방져지는 거야? 돼버리는 거야!?"

    "마오가 리드하라고 그랬잖아?"

     쿄야는, 말했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기본, 경어체지만...... 마오에게 리퀘스트받은 것처럼 느껴져서, 받아주었다.

    "우옷!? 뭐야? 갑자기 경어 그만두는 거야? 그만둬버리는 거야!?"

    "반 정도는 오레맨으로...... 말하자면 하프 오레맨이라는 거려나. ......안되나?"
    "안되지 않아...... 안되지는 않지만...... 아우우. ......익숙해지질 않네"

     마오가 몸을 둥글게 말았다.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다. 부끄러워하고 있다.

    "앗, 안되는 건 아니다? 안되는 건 아니니까......, 오늘은 그대로"

     오늘은 이대로 있어야 한다는 것 같다. 큰일이네-.

    "왜 이런 얘기가 나온 거였지?"

    "그, 그게...... 나, 어라서잖아?"
     마오는 작년부터, 마오 적 정의에 따라 어라서가 되었다. 올해는 이제 곧 생일이며, 그리고 26살이다.

     이건......

     혹시......?

     아까부터 계속된 이 화제. '누나'가 아니라 대등하게 대해 달라는 어필. 이건, 즉......?

    "있잖아-......? 언제, 호적에 넣어줄 거야?"
     갑작스러운 폭탄 발언이 날아왔다.

    "아-......"

     쿄야는 말문이 막혔다.

     작년쯤부터, 살짝씩 어프로치는 있었지만...... 여기에 와서, 확실하게 말해 왔다.

     그런가. 마오는 벌써 26살인 걸. 만나고 이미 9년이나 지났다, 이렇게 같이 있은지――.

    "어째서 경어로 돌아가는 거야. 확실하게 리드해주는 거 아니었냐?"
     그건 평생 무리인 거얼, 이라고 생각하며, 쿄야는 미소로 받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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